[종합] 방탄소년단 넘어 한식까지…백종원·성시경 '백종원 클라쓰' 한식 전도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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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1-06-2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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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클라쓰' 백종원, 성시경[사진=KBS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시작으로 드라마 '킹덤', 영화 '기생충'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한국 콘텐츠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요리 연구가 백종원을 주축으로 공영 방송인 KBS가 한식의 세계화를 외치며 새로운 요리 프로그램을 제안해 눈길을 끈다. 백종원은 전 세계 한식 새내기들에게 한식의 기본기를 설파, 한식의 매력을 제대로 알린다는 구상이다. 

28일 오후 KBS2 '백종원클라쓰'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심하원 CP와 기아영 PD 그리고 백종원과 가수 성시경이 참석했다.

앞서 언급한 대로 '백종원클라쓰'는 K-POP, K-드라마, K-영화에 이어 한식도 세계 진출을 이어가고자 한다. 전 세계 어디서든 해외의 다양한 식자재로 제대로 된 한식을 즐길 수 있는 백종원표 강좌(클래스)를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연예계서 유명 미식가로 꼽히는 성시경이 백종원과 함께 진행을 맡을 예정이다.

이날 심하원 CP는 "2년 전부터 백종원과 KBS 프로그램을 함께하기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최근 '김치 논쟁거리(이슈)'가 있을 때부터 본격화됐다. KBS의 공익성과도 부합했다"라며 백종원과 함께 프로그램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기아영 PD는 "한류 아이돌에 관한 관심이 높지 않나. '종착역은 음식'이라는 백종원 말에 공감한다. 음식에 관심이 생기면 한국 문화에도 관심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프로그램의 지향점을 언급했다.

그간 백종원은 MBC, SBS, tvN을 지나 넷플릭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음식'의 접근성을 용이하게 해왔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다양한 MC를 만나왔지만 KBS와 성시경은 새로운 조합. 성시경은 연예계에서 알아주는 요리 실력과 요리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3개 국어가 가능해 다국적 한식 새내기들과 음식 문화에 관해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후문이다.

심하원 CP는 백종원과 성시경의 만남과 외국인 출연자 6명이 타 요리 프로그램과 차별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종원은 "2년 전, 타 방송사에서 요리 프로그램을 하고 있었다. 당시 KBS가 나를 협박했다. 'KBS가 공영방송인데 한식을 세계화하는 데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더라"라고 우스갯소리로 말문을 뗐다.

이어 "현실적으로 한식이 세계적으로 알려지려면, 외국인들을 매료시켜 자국의 재료로 한식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외국에 나가서 현지 식자재로 촬영을 하기로 했는데 코로나가 창궐해서 스튜디오에서 외국인들 눈높이에서 한식을 만들기로 했다"라며 "급조된 콘셉트"라고 눙쳤다.

또 "'골목식당' 김성주는 완벽하다. 단점은 트로트 프로그램을 많이 해서 내가 하는 프로그램과도 방송 시간이 겹친다. '맛남의 광장' 양세형은 감각이 좋다. 음식 프로그램 할 때는 개그맨인데 정말 진지해서 문제다. 음식만 하면 개그맨이라는데 안 웃기다"라고 함께 출연 중인 MC들의 장단점을 소개했다.

이어 "성시경은 정말 똑똑하다. 영어도 잘하고 완벽하다. 라디오로도 음식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 같다. 잘난 척을 잘하는데 진짜 잘났다"라고 소개했다.

이에 성시경은 "재미있을 것 같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출연했다. 백종원과 처음 호흡을 맞췄다. 인기 있는 사람은 다 이유가 있다. 백종원은 전체 흐름을 읽는 재주가 있다. 멋있다. 나도 성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다만 말이 길다. 중간에 끊지 않으면 녹화가 길어진다"라고 말하고는 "얼마 전 김성주를 만났는데 아무 말 없이 서로를 안아주었다"라고 거들었다.

'백종원 클라쓰' 출연진과 PD들[사진=KBS 제공]


특히 성시경은 백종원과의 호흡을 언급하며 "우리의 조화(케미스트리)를 노래로 표현하자면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다. 백종원 프로그램의 차별점은 결국 백종원 옆에 누가 있느냐 아닌가. 요리만 열심히 하면 뭐가 재미있겠나. 또 이야기(토크)만 해서도 안 된다. 요리와 이야기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재미와 정보를 다 잡는 게 목표"라며 자신의 역할과 목표를 분명히 했다.

끝으로 백종원은 '백종원클라쓰'를 된장찌개에 비유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된장찌개는 끓이고 식히는 걸 반복할수록 맛이 깊어진다. 마찬가지로 '백종원클라쓰'는 처음 볼 때와 여러 번 볼 때 느낌이 다를 것"이라며 프로그램이 '진국'이라고 강조했다.

성시경은 "'백종원클라쓰'는 부대찌개다. 외국 재료지만 우리 양념과 어우러져서 한식이 되지 않나. 외국인들과 함께하지만 한식을 만든다. 살찔 정도로 배부른 시청률이 나왔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내비쳤다,

'백종원클라쓰'는 오늘(28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 된다. 한식의 세계화와 더불어 백종원과 KBS 그리고 성시경의 새로운 만남이 기대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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