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화제] 청두 톈푸공항 개항..."신조가 날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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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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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오전 11시25분 쓰촨항공 3U8001 이륙 시작으로 공식 개항

  • 7월 14일부터 하루 271편 항공기 운항 예정

  • 스마트 센터 AOC홀, 12개 정원 볼거리

텐푸공항 외관[사진=인민일보 ]

'신조(神鳥)가 날아올랐다.’

중국 언론들은 쓰촨성 청두의 톈푸국제공항 개항 소식을 이같이 전했다. 쓰촨성의 진사(金沙) 유적지에서 출토된 태양신조(太陽神鳥)의 깃털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톈푸 공항의 독특한 외관을 빗대 이처럼 표현한 것이다.

28일 중국 관영 인민일보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25분 쓰촨항공의 3U8001 여객기 이륙을 시작으로 톈푸공항 시대가 공식적으로 막을 열었다. 청두는 베이징, 상하이에 이어 시내에 두 개의 국제공항을 갖춘 세 번째 ‘쌍(雙)공항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3U8001 여객기에 이어 쓰촨성의 ‘명물’ 판다가 페인팅 된 쓰촨항공 B-306N 여객기와 에어차이나, 동방항공 등 항공사 여객기들이 일제히 이륙했다. 오후 2시 13분에는 상하이에서 출발한 에어차이나의 CA1947 여객기가 톈푸공항에 착륙했다. 톈푸공항 개항 후 첫 번째 입항 항공편인 셈이다.

이날 톈푸공항에서 운항한 여객기는 에어차이나, 동방항공, 쓰촨항공의 6대 여객기다. 톈푸공항 측은 점차 운항 수를 늘려갈 예정이다. 다음달 13일까지는 베이징(서우두·다싱공항), 상하이(훙차오·푸둥공항), 광저우, 선전, 항저우, 난징, 샤먼, 우한, 싼야, 디칭행 여객기가 톈푸공항에서 출발한다.
 

쓰촨성 ‘명물’ 판다가 페인팅 된 쓰촨항공 B-306N 여객기[사진=인민일보]

7월 14일부터는 창춘, 다롄, 원저우, 항저우, 허페이, 우이산, 쿤밍, 시창, 리장, 베이하이 등 도시를 오가는 여객기가 추가돼 하루 271편의 항공기를 운항한다.

톈푸공항은 중국 제13차 5개년 계획에 따라 추진된 민항 허브 공항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2016년 5월 건설에 착수했다. 4층 높이 건물에 면적은 71만㎡(21만4800평)에 달하며, 6개의 활주로(평행 활주로 4개, 측 방향 활주로 2개)를 갖췄다. 톈푸공항을 짓는 데 든 비용은 무려 718억 위안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단일 투자로는 쓰촨성 역대 최대 규모다. 

톈푸공항은 우선 2025년까지 연간 6000만명의 승객과 130만t의 화물을 수용할 예정이다. 초기엔 3개 활주로를 사용하다 향후 6개 활주로를 모두 개항하면, 연간 1억2000만명, 화물 280만t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톈푸공항의 거대한 규모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스마트공항으로서 면모를 갖췄다는 점이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공항에 도착해 체크인, 수하물 수속, 출국장 이동, 보안 검색과 탑승구를 거쳐 탑승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 곳곳에 ‘셀프서비스’가 도입됐다. 기계를 통해 빠르게 셀프 체크인을 하고, 수하물 수속도 셀프로 가능하다. 안면 인식 시스템으로 전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도 크게 줄였다는 설명이다.

보안 검색 시스템도 90%가 스마트 라인이다. 총 63개 보안 검색대 중 58개가 지능화 장비를 갖춰 더 정확하고 빠르게 짐을 선별하고 운반할 수 있다고 인민일보는 설명했다.

공항 내 설치된 항공운항센터(AOC) 홀과 12개 정원도 볼거리다. AOC홀은 총 면적이 870㎡에 달하며, 105개 좌석이 설치된 스마트 센터다. 공항과 항공사 등 주요 부서 실무자들이 이곳에 입주해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등 선진 기술을 종합적으로 운용한다.

터미널 곳곳에는 모두 12개 정원이 설치됐다. 총 세 가지 테마로 구성돼 쓰촨의 인문 역사를 재현해낸 공간으로 아름다운 정취가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톈푸공항 AOC홀 [사진=인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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