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에 첫발을 내디디며 생애 첫 대출을 고민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의 재무상황과 조건에 맞춘 ‘대출 계획’ 수립이다.
자신의 신용점수를 확인한 뒤, 적절한 금융기관을 선택하는 편이 좋다. 만약 신용점수 등이 안정된 상태인데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2~3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는다면 그 자체로 향후 신용관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금리부담도 1금융기관에서 받았을 때보다 크게 높아진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사회초년생들이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제 2~3 금융기관을 통한 대출”이라며 “단순히 진행과정이 편리하단 이유로 조건이 충분한 데도 대출 금융권을 낮추면 나중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재직 중인 회사의 주거래은행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이 경우, 수수료 면제 등 대출조건에서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대부분 은행이 대출조건으로 ‘최소 3개월 이상 재직’을 제시하는 건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회사 주거래은행과 생활비, 공과금, 카드 등을 모두 묶을 경우 더 유리하다.
다음으로 고민해야 할 건 '상환 방식‘이다. 먼저 본인이 매달 부담할 수 있는 상환금액을 현실적으로 살펴보는 편이 좋다. 이 과정에서 △이직 등 일시적인 소득공백 발생 가능성 △월 소득 외 연간 기타소득 △연간 비정기 지출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대출에 앞서 안정적인 신용점수 관리는 필수다. 신용점수는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때 금리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이에 따라 연간 이자가 크게는 수백만원까지 줄어들기도 한다. 점수를 관리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재테크 수단인 셈이다.
신용점수 관리 시 연체는 절대 금물이다. 10만원 이상을 5영업일 이상 연체하면 신용평점 저하로 직결된다. 이는 최장 5년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만약 연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오래된 것부터 정리하는 편이 좋다. 금액은 큰 건부터 해결하는 게 현명하다.
과거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바뀌면서 챙겨야 할 항목도 변했다. 가장 큰 변화는 평가항목에 '비금융 정보'가 추가된 점이다. 이를 통해 통신비와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등을 다달이 밀리지 않고 잘 내는지를 따져 점수에 반영한다. 그간 금융거래 이력이 적어 신용평가 자체가 어려웠던 이들에겐 점수를 올릴 기회가 생긴 셈이다. 이는 대학생이나 주부같이 금융거래 자체가 적은 이들이 활용하기에 특히 용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를 할 때는 현금보단 카드를 사용하는 게 현명하다. 체크카드도 일정금액 이상을 꾸준히 사용하면 신용카드와 같은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단순 등급 조회는 여러 번 반복돼도 무방하다. 과거에는 조회 사실만으로도 신용등급에 영향을 줬다. 그러나 2011년 10월부터는 조회 자체론 영향이 없도록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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