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최재형 작심 비판…“바람직하지 않은 선례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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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1-06-2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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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표 9시간 만에 수리…“감사원장 임기 보장, 정치적 중립성 위한 것”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28일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최재형 감사원장 사표 수리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최재형 감사원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문 대통령은 최 원장의 사의 표명 9시간 만에 위원 면직안을 재가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5시 50분경 최재원 감사원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감사원장 위원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감사원장의 임기 보장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아쉬움과 유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당초 최 원장의 임기는 4년으로, 최 원장의 임기는 내년 1월까지였다. 최 원장의 사표가 수리됨에 따라 감사원법에 따라 강민아 감사위원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앞서 최 원장은 이날 오전 감사원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저의 거취에 관한 많은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감사원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오늘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또한 “사의 표명을 하는 마당에 자세히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내년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차차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문민정부 이후 감사원장 현황을 보면, 현직 감사원장이 임기 중에 중도사퇴를 한 것은 전대미문의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중도 사퇴한 전윤철·양건 전 원장은 정치 행보가 아니라 정권 교체에 따른 사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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