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전장은 강원 평창군 용평면에 위치한 버치힐 골프장 힐·버치 코스(파72·6434야드)다.
이곳에서 2021 KLPGA 투어 맥콜·모나파크 오픈 with SBS Golf가 개최된다. 사흘(54홀) 스트로크 방식으로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예비일(월요일) 없이 진행된다.
총상금이 6억원에서 8억원으로 2억원 증액됐다. 고로 우승 상금은 총상금의 18%인 1억4400만원이다.
올해로 7번째 개최다. 지난 6번은 대회 이름에 용평리조트가 들어가서 탄생하는 우승자에게 '용평 여왕'이라는 이름을 붙이곤 했다. 올해는 용평리조트 대신 후원사의 리조트 상표인 모나파크가 붙었다.
출전 선수는 총 132명이다. 자격을 갖춘 선수는 126명이고, 추천을 받은 선수는 6명이다.
132명 중 주목을 받는 선수는 단연 박민지(23)다. 지난주 대회(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휴식을 택한 그가 2주 만에 전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박민지는 올해 천하를 누리고 있다. 매년 1승에 그치던 그가 올해에만 5승(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DB그룹 한국여자오픈)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올해 9개 대회에 출전해 5개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었다. 대회 진행률이 아직 전체의 34.38%밖에 안 됐는데 말이다.
올해 누적한 상금만 9억4804만7500원이다. 살벌한 우승에는 살벌한 기록이 함께한다. 상금 1위는 물론이고, 평균 타수 1위(69.5000), 평균 버디 1위(4.3846), 파 브레이크율 1위(24.5726), 그린 적중률 1위(77.7778)에 등극해 있다.
대상 포인트는 아쉽게 2위(333점)에 올라 있으나, 이 대회에서 1위인 장하나(29)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대회에서 다리를 절뚝거린 장하나는 이번 주 휴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박현경(21)은 지난 3개 대회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박민지가 있든 없든 준우승을 했다는 것에 분해할 만하다. 그런 그가 이 대회에서 한풀이에 나설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박현경은 올해 1승을 쌓았다. '메이저' 대회인 지난 4월 크리스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에서다. 이는 2년 연속 우승으로 대회 역사상 1982년(고 구옥희) 이후 처음이다.
이소미(22·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 곽보미(29·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지한솔(25·E1 채리티 오픈), 임진희(23·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도 이 대회에서 다승을 노린다.
사실 이 대회는 최혜진(22)에게 큰 의미가 있다. 아마추어 1승(2017년)과 프로 1승(2019년)을 거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이 대회에서 '부활 샷'을 날릴지가 관전 요소다. 올해 10개 대회에 출전한 최혜진은 상위 10위에 4번 올랐지만, 무관에 그치고 있다.
우승 손맛을 노리는 선수는 또 있다. 바로 임희정과 조아연(이상 21)이다. 신인 시절 각각 3승과 2승을 하며 '장군멍군'을 외치던 두 선수가 1년 8개월 이상 침묵하고 있다.
방어전에 오르는 선수는 김민선(5·26)이다. 그는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이자, 통산 6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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