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중국 밀크티 브랜드 나이쉐, 30일 홍콩 상장

공모가 19.8홍콩달러 확정...7428억원 조달

공모주 청약 열기 뜨거워...경쟁률 432대1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인기 차·음료 브랜드 업체 나이쉐더차(奈雪的茶, 이하 나이쉐)가 오는 30일 홍콩 증시 상장을 앞두고 공모가를 최종 확정했다. 앞서 뜨거웠던 공모주 청약 열기가 홍콩증시 상장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29일 중국 증권 매체 증권시보 등에 따르면 나이쉐는 전날 주당 공모가를 19.8홍콩달러로 확정했다. 앞서 책정했던 공모가 범위의 상한선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나이쉐는 30일 홍콩주식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나이쉐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51억 홍콩 달러(약 7428억원)를 조달할 예정이다. 앞서 시장 전망치를 웃돈 수준이다. 나이쉐는 조달한 자금으로 매장 수를 늘리고 기술 역량을 강화해 경영 시스템을 디지털화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장은 나이쉐 상장이 최근 가라앉았던 홍콩증시 IPO 열기를 다시 데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기술기업에 대한 당국의 규제 강화에 올해 홍콩 IPO 시장은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홍콩 증시 데뷔에 나선 기업들의 첫날 주가 성적도 저조했다.

나이쉐 주식에 대한 뜨거운 열기는 상장 전 신주 공모 청약에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예고됐다. 18일부터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43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공모 청약이 조기 종료됐을 정도다. 

나이쉐는 중국 대표 밀크티 체인점 브랜드로, 지난 2015년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설립됐다. 나이쉐 산하에는 나이쉐와 더불어 타이가이(台蓋)라는 두 개의 밀크티 브랜드가 있는데, 나이쉐가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사실 나이쉐는 설립 초반 미미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중국 차 음료 체인 업계 확대에 힘입어 최근 몇 년간 빠른 성장을 거두고 있다. 현재 나이쉐는 중국 프리미엄 차 시장 점유율 18.9%로 시차(喜茶)에 이어 2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