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29일 총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그린본드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해 유통되는 국제 채권으로 발행대금 용도가 기후변화, 재생에너지 등의 친환경 프로젝트 및 인프라 투자에 한정된 채권이다.
이번 그린본드는 달러로 발행됐으며 5년 만기 5억 달러와 10년 만기 5억 달러 등 총 2개 채권으로 구성됐다.
LG화학 측은 “전 세계 기관투자자(5년 206개 기관, 10년 218개 기관)로부터 85억 달러 규모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며 "23일에는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회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Baa1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예상보다 개선된 조건으로 그린본드를 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그린본드로 확보한 자금을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태양광 등 재생 에너지 관련 소재 분야에 전액 투자한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분사 이후에도 석유화학과 첨단소재 분야의 친환경 투자를 위해 올해 상반기에만 ESG 채권 발행으로 약 2조원의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
LG화학은 지난 2019년 전 세계 화학기업 최초로 15억6000만 달러(약 1조8000억원)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한 데 이어 올해 2월 8200억원의 원화 ESG 채권을 발행하는 등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의 외화·원화 ESG 채권 발행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차동석 LG화학 부사장은 “그린본드의 성공적인 발행은 친환경 플라스틱, 전지소재 등 글로벌 메가 트렌드에 부합하는 지속가능한 사업구조와 미래 가치를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라며 “ESG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질적 성장 및 미래 준비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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