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젊고 전문성을 갖춘 한·중 변호사들이 기업에 꼭 맞춘 실질적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법무법인 세종 베이징사무소 수석대표인 원중재 변호사(44·사법연수원 34기)는 28일 아주경제·아주일보와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현지 업무를 이끄는 세종 중국팀을 이렇게 소개했다.
세종이 중국 수도인 베이징에 사무소를 연 건 2006년 1월이다. 이전에도 중국 관련 업무를 하고 있었지만, 우리 기업의 중국 진출이 늘어나자 현장에서 법률자문을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2010년 3월에는 상하이도 사무소를 열었다.
원 변호사는 "중국에서 법률 자문을 하려면 현지 전반에 관한 이해가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세종 구성원들은 한국 변호사도 중국 경험·경력이 풍부해 체감도 있는 자문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서울 본사에서 만난 허 변호사도 "세종은 피상적인 자문이 아닌 중국에서 생활하고 중국법을 익힌 전문가들이 기업에 실질적이고 체감할 도움을 주고 있다"고 자신했다.
세종 북경사무소는 다른 한국 로펌보다 규모가 작은 편이다. 그렇지만 선호도에선 밀리지 않는다. 인수·합병(M&A)과 합자사업 부문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2009년 롯데마트의 중국 유통업체 타임스 인수를 이끈 게 세종 중국사무소다. 당시 우리 기업이 중국에서 진행한 가장 큰 M&A 중 하나다. 포스코·KT·LS산전·SK네트웍스·현대건설·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현대위아 등의 M&A 자문도 맡았다.
아울러 2010년부터 최근까지 제조와 건설은 물론 엔터테인먼트·게임·특수소재·자동화설비·로봇·바이오·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중국 기업의 합자사업 업무를 도왔다. 원 변호사는 "중국 사업은 합자 형태가 아니면 성공하기 쉽지 않다"면서 "오랜 기간 관심을 가지고 연구와 실무를 해왔다"고 전했다.
세종 활약상은 중국 기업도 주목하고 있다. 사무실 개소 초기엔 우리 기업을 상대로 한 자문이 많았지만 2016년부터는 현지 기업 의뢰가 꾸준히 늘고 있다. 지금은 한국과 중국 기업 자문 비율이 절반씩을 차지한다.
원 변호사는 "중국은 변화가 많아 진출 초기에도 어려웠고, 지금도 어려운 시장"이라며 "현지 정책이나 법률, 시장 트렌드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점검하고 현장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며 고객들에게 최적의 자문을 하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