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고등학교에서 학생이 2022학년도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OMR카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3일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는 국어·수학영역 모두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 수능보다 최대 9점 높아졌다. 문·이과 통합과 선택과목 확대 체제에서 난이도마저 올라 수험생 고충은 커질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9일 전국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6점으로, 지난해 6월 모의평가 최고점(139점)보다 7점 높았다. 직전 수능(144점)보다도 2점 올랐다. 만점자는 전체 국어영역 응시자 39만7931명 가운데 182명(0.05%)에 불과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원점수가 평균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준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는 상승한다. 시험이 쉬우면 각각 반대로 움직인다.
문·이과 통합으로 가형·나형 구분이 없어진 수학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전년도 수능(가형·나형 각 137점)과 비교해 9점 높은 146점으로 나타났다. 수학영역 만점자는 응시자 39만4074명 중 822명(0.22%)에 그쳤다. 지난해 가형 만점자 비율이 0.7%, 나형이 0.53%였던 것과 비교하면 그만큼 어려웠다는 의미다.
영역별 1등급 커트라인은 국어영역이 132점으로 지난해 수능(131점)보다 1점 상승했다. 수학영역은 수능 가형(130점)·나형(131점)보다 각각 4점, 3점 높은 134점이었다.
평가원은 문·이과 통합으로 인해 문과 학생들이 불리할 것이란 관측 속에 국어·수학영역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분포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를 공개하면 수험생들이 유·불리를 따져 실력보다 전략적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평가원 측 설명이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도 어렵게 출제됐다. 1등급 학생 비율이 5.51%로, 지난해 수능(12.66%)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 때 1등급 비율은 8.7%였다.
올해 6월 모의평가에는 수험생 39만9818명이 응시했다. 이 중 재학생이 34만2630명, 검정고시를 포함한 졸업생 등은 5만7188명으로 집계됐다. 졸업생 등 비율은 전체의 14.3%로 지난해 수능(29.9%)보다 낮았다.
선택과목 응시자 비율은 국어영역이 '화법과 작문' 72.2%, '언어와 매체' 27.8%였다. 수학영역은 '확률과 통계'가 55.4%로 가장 많이 선택했고, 이어 '미·적분' 37.1%, '기하' 7.5% 순이었다.
사회탐구 과목은 '생활과 윤리'(31.3%)를 가장 많이 응시했고, '경제'(1.8%) 응시율이 제일 낮았다. 과학탐구는 '생명과학Ⅰ' 응시율이 29.0%로 가장 높았고, '물리학Ⅱ'가 1.2%로 최저였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가격리 등으로 온라인 응시한 5079명 점수는 채점 결과에 포함되지 않았다. 평가원은 온라인 응시자에게 영역·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을 기준으로 산출한 별도 성적을 제공했다.
입시업계는 문·이과 유·불리 문제가 해소되기 어렵다고 봤다. 또 선택과목별 점수를 공개하지 않아 수험생 혼란이 커질 것으로 판단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선택과목 간 정보 공개가 없어 수능 원서접수 때 수험생 혼란이 상당할 것"이라며 "특히 수학영역에서 문과생이 수시 최저등급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