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첫 시정질문에서 교육, 교통, 한강르네상스 사업과 관련한 질의가 쏟아졌다. 온라인 교육플랫폼, 이른바 서울런에 대한 서울시의원들의 집중포화에 오 시장이 답변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서울시의회는 29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301회 정례회 시정교육행정 질문을 진행했다.
이날 시정질문은 오 시장이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통해 시장에 취임한 후 시의회와 공식적으로 처음 문답을 나누는 자리였다.
이석주 시의원(국민의힘)은 “주택공급이 많아야 집값이 차차 내려간다”며 “재건축·재개발을 선거 때 공약하고 못하는 경우가 상당수”라고 말했다.
이에 오 시장은 “최대한 집값을 안정시킨 상태에서 재건축을 진행하겠다”며 “재개발의 경우 공공기획을 통해 최대한 빠른 속도로 진행하려는 해법을 모색해서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은마, 압구정 등 대형 재건축 단지 주민들과 대화를 이미 시작했다”며 “대화에 임했던 주민들이 상당한 기대감을 갖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덧붙였다.
재개발·재건축 조합원 자격 양도 시점을 앞당기는 것과 관련, 오 시장은 “거래가 제한되는 시점을 앞당기는 것은 모든 재건축 지역에 다 적용되는 게 아니다”며 “가격이 급등하는 지역의 경우 시점을 정해서 지자체 장이 그때그때 탄력적이고 유연하게 방법을 동원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추승우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서울교통공사의 공기업 특성을 망각하고 효율화만 따지면 시민안전이 저해될 수 있다는 것을 과거에서 배웠다"며 서울교통공사의 경영합리화와 관련해 질의했다.
이에 오 시장은 "서울교통공사의 경영 적자폭이 매우 가파르게 상승 중"이라며 "서울교통공사 사장에게 경영합리화 방안을 찾아볼 것을 권유한 바 있다"며 "올해 하반기 예정된 공사채 발행을 행정안전부가 허용하려면 전제조건으로 경영합리화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이 있었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기업이든 사기업이든 경영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구조조정이나 경영합리화는 주기적으로 이뤄진다”며 “조 단위의 적자가 나고 있고, 정부에 손을 벌리고, 공사채를 발행해서 이를 해결하는 것은 시민들에게 송구스러운 일로, 동원 가능한 여러 해법을 모색하려면 구조조정을 비롯한 경영합리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강르네상스 시즌2에 대한 공약과 관련해서도 질의가 있었다. 오 시장은 “경인 아라뱃길은 조 단위 돈이 투입됐으나 이용률이 매우 저조하다”며 “선착장이나 물류 기지가 충분히 적재적소에 배치가 돼 물류와 관광 측면에서 최대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혹은 내후년부터 관광이 본격 재개되면 하늘길에 이어서 바닷길도 그 이용이 극대화되는 게 경제성이 살아날 것으로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오전 질의에서 시의원들은 "서울런과 안심소득은 모두 실패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시장은 "교육 기회가 부족하고 상대적으로 환경이 열악해서 꿈을 못 펼친 분들에게 정책적으로 기회를 주고 도움을 주는 게 정치인들이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교육사다리를 통해 계층 이동을 꿈꾸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정책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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