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8일 코스피 통신업 지수는 443.73으로 마감했다. 통신업 지수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인스코비로 구성돼 있다. 29일 오후 2시 8분 기준으로는 전일 대비 6.42포인트(1.45%) 하락한 437.31을 기록 중이다.
통신업 지수는 코스피 대비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코스피 통신업 지수는 325.16에서 443.73으로 36.36%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는 2873.47에서 3301.89로 14.90% 오르는 데 그쳤다. 상승률만 두고 보면 통신업 지수가 코스피보다 두배 이상 오른 셈이다.
상반기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음에도 통신주 주가는 당분간 강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월 통신서비스 업종의 투자매력도는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이고 호실적은 배당 증가 기대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통신주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매출 증가와 영업비용 절제가 자리한다. 김 연구원은 "1분기에 장기 이익 성장 기대감을 조성한 통신3사는 2분기 들어 마케팅비용과 감가상각비, 인건비 등 주요 영업비용을 절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을 감안하면 영업이익 20% 이상 성장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높아진 영업이익에 따른 배당 확대 기대감도 주가 상승의 근거 중 하나다. KT와 LG유플러스가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각각 13%, 22% 배당을 확대한 상황에서 20% 이상 영업이익이 증가할 경우 추가 확대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있어서다. 김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KT의 배당금은 1350원에서 1600원으로, LG유플러스의 배당금은 450원에서 550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 LG유플러스는 당장 올해부터 중간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현재 통신사 기대배당수익률과 주당배당금 흐름을 감안하면 KT와 LG유플러스 주가는 크게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통신주 중에서도 눈여겨봐야 할 종목은 LG유플러스다.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과 중간배당 등 주주이익 환원정책이 강화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연구원은 "실적과 배당, 수급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연내 주가 2만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반기 실적이 공개되면 매수세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