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도내 철도지도 바뀐다...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심의·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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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최주호 기자
입력 2021-06-2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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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선 포함 6개 사업이 신규사업 최종 확정, 달빛내륙철도 부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경북 반영 노선도. [사진=경상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9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공항 활성화를 위해 줄기차게 건의해 온 대구경북선을 포함한 6개 사업이 신규사업으로 최종 확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향후 10년간(2021~2030년) 국가철도망에 대한 투자계획을 담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을 ‘철도산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은 철도의 건설 및 철도시설 유지에 관한 법률에 따른 10년 단위 중장기 법정계획으로, 철도망 구축의 기본 방향과 노선 확충계획, 소요 재원 조달방안 등을 담고 있다.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교통연구원의 용역 결과를 토대로 최종 확정까지 공청회, 전문가 토론회, 지자체를 포함한 관계기관의 폭넓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

지난 4월 초안 공개 후 전국에서 추가 반영 및 계획 변경 요구가 빗발친 가운데 경북도는 줄기찬 노력 끝에 신규사업 5건을 원안 그대로 관철시켰고, 동서화합의 상징인 대구~광주 간 달빛내륙철도를 추가 검토사업에서 신규사업으로 부활시키는 성과를 이뤘다.

신규사업으로 확정된 경북지역 사업은 대구경북선, 대구도시철도1호선 영천(금호)연장, 김천~구미 광역철도, 문경~김천 내륙철도, 점촌영주선(전철화), 대구광주선 등 총 6개 사업으로 철도망 확충이 완료되면 도민의 삶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계획에 가장 눈에 띄는 노선은 대구경북선(61.3km, 2조444억원)이다. 경부선(서대구)과 통합신공항 예정지, 중앙선(의성)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오는 2028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 중인 통합신공항의 성공을 위한 최우선 현안으로 언급돼왔다.

경북도는 당초 통합신공항 이전 확정 후 정부에 대구경북선을 일반철도(국비 100%)로 반영해 줄 것을 강력히 건의했으나, 국토부에서는 일반철도 반영 불가 방침과 함께 광역철도 추진을 역제안했다.

이에 이철우 도지사는 통합신공항 성공의 열쇠인 철도 인프라 조기 구축을 위한 결단으로 복선 광역철도 추진을 재 건의해 국가계획에 반영을 이끌어냈다.

건설비의 30%와 운영손실비를 지차체가 부담하는 것이 특징인 광역철도는 사업추진 시 국토교통부와 지자체가 함께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만큼 통합신공항 중심 경제권역 구상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광역철도 사업으로 선정된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금호)연장(5.0km, 2052억원)과 김천~구미 광역철도(22.9km, 458억원)는 지방 광역경제권 내 거점을 연결해 지방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광역철도를 중심으로 지방 대중교통체계를 개편해 광역철도 역사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 신거점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력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마련될 전망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의 신규사업 부활이다. 달빛내륙철도는 영호남을 1시간대 고속철도 통행권역으로 묶어 영호남 광역경제권 구축과 동서화합을 통한 국민통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해결책임에도 불구하고, 경제성 논리에 밀려 1~3차 계획에 이어, 지난 4월 공청회에서도 추가 검토사업으로 분류되면서 사업추진이 불투명졌다.

하지만, 공청회 이후 이철우 도지사는 영호남 6개 시도지사 공동으로 대정부 호소문을 발표하는 등 광폭 협치를 바탕으로 국토교통부에 사업 당위성을 설명하고 줄기차게 건의한 끝에 신규사업으로 당당히 반영시키는 값진 성과를 냈다.

달빛내륙철도는 경부선(서대구)~경북(고령)~경남(합천~거창~함양)~전북(장수~남원~순창)~전남(담양)~광주 구간을 신설하는 사업으로 총연장 198.8km에 4조5158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신규사업으로 선정된 문경~김천 내륙철도(70.7km, 1조1437억원)는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중부내륙철도(이천~문경)의 열차 운행 단절구간을 연결해 내륙 간선축을 완성할 것이며, 점촌영주선(55.2km, 2709억원)은 경북선 점촌~영주 구간의 전철화를 통해 전기열차 운행이 현실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도청이전 신도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경북도에서 꾸준히 건의해 온 점촌안동선(47.9km), 신공항과 연계된 동서횡단 노선인 김천~전주선(101.1km)과 의성영덕선(71.9km), 동서 화합과 상생을 위한 충남~충북~경북을 가로질러 서해와 동해를 연결하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243.3km), 구미 국가산단의 교통인프라를 지원하는 구미산단선 인입철도(8.3km)는 추가 검토사업으로 반영됐다.

현재 사업이 추진 중인 동해남부선 울산~포항 (89.9km, 2조6738억원), 대구선 동대구~영천(38.6km, 7628억원), 중앙선 영천~신경주(20.4km, 5618억원), 동해중부선 포항~삼척(166.3km, 3조4081억원), 중앙선 도담~영천(145.1km, 4조 636억원), 동해선 포항~동해 전철화(172.8km, 4662억원), 중부내륙철도 이천~문경(93.2km, 2조4412억원), 남부내륙철도 김천~거제(172.4km, 4조9874억원) 구미~경산 광역철도(61.85km, 1515억원), 대구도시철도1호선 안심~하양연장(8.9km, 3512억원)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진행 중인 사업으로 반영돼 차질없이 진행된다.

이철우 도지사는 “국가계획에 반영되기까지 어려운 상황의 연속이었지만 직접 발로 뛰어다니면서 기대를 확신으로 바꿔나갔다”며, “이미 시행중인 사업의 정상 추진은 물론 4차 계획에 반영된 사업도 조속히 추진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경북도의 백년대계 철도망 구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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