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에 따르면 고윤주 북미국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방한 중인 마크 내퍼 미 국무부 동아태부차관보와 BPD 2차 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3월 19일 출범한 BPD는 한·미 외교당국 간 국장급에서 다양한 외교·안보현안에 대해 협의하는 정례협의체다.
양측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와 함께 주요 동맹현안, 지역·글로벌 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또 양측은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미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으며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도 공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동맹 현안과 한국의 신남방 정책,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간 협력 등 글로벌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협의하는 좋은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이 당국자는 "한·미·일 협력과 관련해서는 원칙적인 얘기를 많이 했다"며 "우리 정부는 '한·미·일 협력에 열려있고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앞으로 협력해나가겠다'는 원칙적 입장을 많이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내퍼 부차관보도 '미국 역시 3국 협력을 중요하게 보고 있고 그런 틀 안에서 한·일 관계 개선에 노력하겠다'는 원칙적인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대만해협 또는 쿼드(Quad)와 관련해서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는 "별다른 논의는 하지 않았다"며 "공급망 문제와 관련해 당국 간 태스크포스(TF)를 조만간 구성해야 하므로 속도를 내자는 얘기를 했다"고 답했다.
양측은 또 양국 간 다양한 현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차원에서 국장급 정례 협의가 유용하다는 점을 평가하고, 차기 회의를 올해 하반기 중 상호 편리한 시기에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