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5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오는 8월 물러나는 장타오(張濤) 부총재 후임으로 리 부행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리보 부행장의 임기는 오는 8월 23일부터 시작된다. 이로써 리보 부행장은 주민(朱民), 장타오에 이어 IMF 부총재직에 오른 세 번째 중국인이 된다.
1972년생으로 올해 50세인 리 부행장은 중국 인민대학교에서 국제경제학을 전공했다. 이후 미국 보스턴대와 스탠포드대에서 경제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도 취득했다. 미국 법무법인 데이비스 포크 뉴욕 사무소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다.
풍부한 국제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2004년부터 2018년까지 14년 동안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서 줄곧 몸담았다. 조법사(司·국), 통화정책2사, 통화정책사 부사장, 사장 등을 거쳐 지난 4월 인민은행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성명에서 "리 부행장이 중앙은행과 법률 분야에서 경험이 많고, 중국 국유 상업은행, 거시경제 등 관련 개혁을 해온 인물인 만큼, IMF의 정책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은 IMF 내에서 6%대의 지분을 지니고 있다. 미국과 일본에 이어 3번째 지분 규모다. IMF에는 총 4명의 부총재가 있다. 제프리 W.S 오카모토 부총재, 앙투아네트 사예 부총재와 후루사와 미쓰히로 부총재가 재직 중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