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현대글로벌서비스 차세대ERP 구축 시작…대외사업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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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1-06-3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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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WS클라우드·영림원소프트랩 연계 ERP사업강화

  • '기업 맞춤형 ESG 종합 진단 플랫폼' 구축도 추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SK㈜ C&C가 현대중공업그룹의 서비스전문기업인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인 '글로벌 차세대 원(ONE) ERP 시스템' 구축을 시작했다. 올해 실적 개선을 위해 대외사업 강화에 발 벗고 나선 SK㈜ C&C가 상반기동안 제조·유통 등 기업의 차세대 ERP 구축 사업 추진 경험을 강조해온 가운데 성과를 내기 위해 힘을 쏟는 모습이다.

SK㈜ C&C는 현대글로벌서비스의 국내 본사와 싱가폴 등 아시아, 유럽, 미주 지역 지사들이 운영하고 있는 재무 ERP 시스템을 SAP ERP 시스템으로 통합한다고 30일 밝혔다. 재무∙자금∙관리회계 프로세스 설계·구축을 시작으로 본사∙해외 지사 연결 시스템 구현, 애플리케이션 통합 환경 구축, 통합영업, 구매∙물류, 인사관리, 전자세금 계산서 등 시스템을 연동한다.

현대글로벌서비스의 표준 업무 템플릿을 개발한다. 영업·구매·물류·재고 데이터에 대한 수집·분석 체계를 마련해 고객, 계약유형, 상품 등 유형별 수익을 분석하고 현안에 대응할 수 있게 지원한다. 기업정보포털에 통합인증(SSO)을 구축해 모든 시스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인메모리 DB인 SAP HANA를 활용해 실시간 대용량 데이터 처리환경을 구현한다.

이상국 SK㈜ C&C ICT디지털부문장은 "차세대 원 ERP 시스템을 통해 현대글로벌서비스의 국내외 사업 전반에 걸쳐 실시간 경영 환경을 구현할 것"이라며 "변화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처하며 디지털 혁신을 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의 SAP ERP를 활용하는 차세대 ERP 구축 분야 성과를 먼저 알린 건 삼성SDS였다. 지난 2019년 1월 삼성SDS는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의 차세대 ERP 구축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현대건설기계 정보화전략계획(ISP)과 프로세스혁신(PI) 컨설팅에 이어 본사와 해외법인 대상 ERP 구축 1단계를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삼성SDS가 올해도 차세대ERP 기반 대외사업을 성장동력 중 하나로 내세운 가운데, SK㈜ C&C도 ERP 사업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SK㈜ C&C는 지난달 아마존웹서비스(AWS) 공인자격증 500개 이상을 취득해 'AWS 500 서티파이드'를 획득했고 AWS 클라우드 전환과 제조·유통 등 분야 여러 기업의 차세대 ERP 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 C&C는 국내 중견 ERP 전문기업 영림원소프트랩과도 손잡았다. 영림원소프트랩과 지난달 10일 산업별 특화 디지털 솔루션·플랫폼 개발 업무협약을 맺고, 별도 사업수행 TF를 구성해 SK㈜ C&C의 머신러닝 기능을 제공하는 디지털 통합 플랫폼 '멀티버스'와 영림원소프트랩의 산업별 맞춤형 ERP 솔루션 'K시스템'을 활용한 지능형 ERP를 개발한다고 강조했다.

SK㈜ C&C ICT디지털부문 차원에선 대외사업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데이터분석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 맞춤형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종합 진단 플랫폼' 구축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SK㈜ C&C는 SK그룹의 사회적가치 측정 시스템에 삼정KPMG의 ESG 평가 데이터를 결합해 ESG 진단 프로그램을 개발한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이를 위해 SK그룹에 적용하고 있는 '사회적가치 성과측정 시스템'의 ESG 진단 지표와 세부 평가 항목에 더해 산업별 항목을 추가한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공동개발한 글로벌산업분류기준(GICS)을 활용해 제조∙통신∙건설∙공기업 등 전 산업 분야 공통 지표와 산업별로 특화된 ESG 측정 지표 및 진단 로직을 개발한다.

기업 맞춤형 ESG 종합 진단 플랫폼을 활용하는 기업이 ESG 관리 포털을 통해 ESG 수준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협력사 등 공급망 전반에 걸친 ESG 수준을 진단할 수 있도록 한다. 고객 사업과 연관된 협력사 ESG 수준 측정과 개선 영역, 향상 가이드를 제공하고 협력사 ESG 경영 활동 개선을 위한 추가 컨설팅 등을 별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상국 부문장은 "ESG 종합 진단 플랫폼은 SK의 사회적 가치 측정 노하우와 산업별 글로벌 리딩 기업의 ESG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된다"라며 "기업 누구나 쉽고 빠르게 이용 가능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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