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후보인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경쟁에서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경쟁할 수 있고 미래와 경제‧외교 통합 분야에서 역량을 갖춘 후보는 본인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의원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밋밋한 민주당 경선에 역동성을 불어넣기 위한 결단으로 단일화에 나서기로 했다. 정 전 총리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만나 30년간 인연을 이어왔고 경제 부문에서 공통점을 지녔다”며 “그러나 양보하진 않겠다. 단일화에 성공해서 이광재 대 이재명 구도를 만들어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만에 하나라도 단일화 경선에서 지더라도 발 벗고 나서 선거운동에 임할 생각”이라며 “5일 단일화 일정이 지연되거나 단일화가 불발되는 그런 상황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이 시대정신…86세대 마지막 도전
이 의원은 “‘국가는 잘사는데 왜 이렇게 나의 삶은 일자리나 집 문제 때문에 고통스러운가, 너무 사는 것이 막막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지금의 시대정신 하나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향해 달렸던 87년 체제를 종식시키고 국민이 행복한, 개개인의 편하고 행복한 삶을 보장하는 국가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반도에 평화시대를 열어 2체제 1시장의 획기적인 도약의 시대를 만들고, '남남내전'과 같이 분열된 대한민국을 통합시키는 것이 지금 우리가 마주한 핵심적인 시대적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 생)에게 있어 마지막 도전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의원은 “이제 2030세대가 역사의 전면에 나오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때 386을 대거 발탁했듯이 지금 586이 2030 젊은 피를 대대적으로 수혈해서 그들이 역사의 전면에 서게 해야 우리나라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86세대로서 노인과 청년 세대를 연결하는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재부 기능 분산 통해 재정개혁
이 의원은 자신의 대표 공약 중 특히 재정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권마다 100조원씩 국가 예산은 늘어 가는데, 삶의 질은 나아지지 않는 모순을 해결하려면 제로베이스에서 정부 사업과 예산 항목을 재검토해야 한다”며 “저출산·고령화 예산에 5년간 200조원이 넘는 재정을 지출해도 합계출산율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재정지출·비효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 1년 예산인 550조원이 어떻게 쓰이는지 너무 부정확하기 때문에 대대적인 개혁을 해야 한다. 예산의 경우 기획, 편성 부분을 분리해 청와대로 보내야 변화가 올 것”이라며 “또 평가 기능을 강화하고 투자를 심사할 수 있는 여건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지금은 국가가 목표 없이 돈을 쓰고 있기 때문에 큰 방향에서 목표를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복지‧주택‧교육‧일‧국방 등은 목표를 만들어 지표에 맞게끔 돈을 쓰자는 것이 나의 기본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 결과를 갖고 대통령부터 기초단체장까지 1년간의 성적을 공개하면 평가를 제대로 할 수 있다”며 “기업형국가로 만들겠다는 것이 내 목표”라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나는 아직 다 이루지 못한 노 전 대통령의 꿈을 이루기 위해 나아갈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은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자, 반칙과 특권이 없는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자’고 하셨지만 아직도 실현되지 못했다. 정의와 공정사회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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