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슨, 베이조스보다 먼저 우주 간다…'버진갤럭틱' 11일 시험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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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7-0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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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진갤럭틱, 11일 우주비행선 'VSS 유니티' 시험발사

  • 브랜슨 회장 등 6명 탑승…조종사 이외 탑승은 처음

  • '블루오리진' 베이조스보다 9일 먼저 우주여행 나서

  •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20일 첫 시험비행 진행 예정

영국 억만장자인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오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보다 먼저 우주여행에 나설 전망이다.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사진=CNBC 누리집 갈무리]


1일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브랜슨 회장이 설립한 민간우주기업 버진 갤럭틱은 오는 11일 시험 발사될 우주비행선 'VSS 유니티(VSS Unity)'에 브랜슨 회장이 탑승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CNBC에 따르면 이번 비행은 버진 갤럭틱의 4번째 시험비행으로 조종사 데이브 맥케이(Dave Mackay), 마이클 마수치(Michael Masucci) 등 2명과 브랜슨 회장, 베스 모세스(Beth Moses) 수석 우주비행사 강사, 콜린 베넷(Colin Bennett) 총괄 운영기술자, 시리샤 밴들라(Sirisha Bandla) 정부 연구부문 부사장 등 총 6명이 탑승하게 된다.

CNBC는 "버진 갤럭틱의 가장 최신 비행인 지난 5월 22일 비행에는 2명의 조종사만 탑승했었다"라며 조종사 이외 다른 사람이 우주 비행선에 탑승한 채 시험비행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브랜슨 회장은 성명을 통해 "버진 갤럭틱은 지난 16년간의 연구를 통해 우주여행 산업을 선도하게 될 위치에 올랐다"며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줄 수 있는 우주여행의 완성을 위한 여정에 참여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버진 갤럭틱에 따르면 이번 시험비행은 약 20초간 진행될 예정이다. 또 우주비행선의 객실 환경을 미리 체험해보며 향후 개선 방안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시험비행은 버진 갤럭틱 최초로 트위터, 유튜브,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생중계된다.

버진 갤럭틱의 4번째 시험비행 발표는 미국 연방항공국(FAA)으로부터 우주 관광 면허를 취득한 지 일주일이 채 안 된 시점에서 이뤄졌다. 이르면 내년 초 우주여행 프로그램 시작을 목표로 세운 버진 갤럭틱은 지난달 25일 미국 FAA으로부터 사상 첫 우주 관광 면허를 획득했다. 

CNBC는 "브랜슨 회장이 자신의 경쟁자인 베이조스를 이기고자 블루오리진보다 먼저 시험비행에 나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랜슨 회장은 지난 2004년 우주 관광을 위해 버진 갤럭틱을 설립했고, 현재 베이조스 CEO가 이끄는 블루오리진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스페이스X와 경쟁 구도에 있다.

블루오리진은 앞서 오는 20일 우주관광로켓 '뉴 셰퍼드'의 시험비행 계획을 발표하며, 해당 로켓에 베이조스 CEO가 탑승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블루오리진의 시험비행일은 미국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지 52주년 되는 날이다.

한편 버진 갤럭틱의 주가는 시험 발사 계획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27%가량 급등했다. 이날 종가는 전거래일 대비 6.11% 급락한 43.19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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