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등 공공기관이 매입한 자산을 저렴한 가격에 공매하는 플랫폼 '온비드'가 국민 재테크 수단으로 떠올랐다.
온비드를 운영하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2002년 서비스를 시작한 온비드 누적 거래금액은 최근 90조원을 돌파했다. 회원 수는 220만명을 넘어섰다.
이번 누적 거래액 90조원 달성은 지난해 7월 80조원을 돌파한 지 11개월 만이다. 70조원에서 80조원을 달성하는 데 1년5개월 걸렸지만, 이후 11개월 만에 90조원에 이르렀다.
물건 검색부터 입찰까지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고,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부동산 취득이 가능해 투자자들이 몰린 결과라고 캠코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온비드에서 거래된 부동산 매각금액은 9조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1년(2019년 7월~2020년 6월) 6조원 대비 48% 증가한 규모다. 임대물건 거래비중은 지난해 말 대비 2.8%포인트 오른 20%였다. 평균 경쟁률도 2.6대 1에서 3.1대 1로 상승했다.
자동차 공매 경쟁률도 올랐다. 자동차·운송장비 평균 경쟁률은 2019년 9.5대 1에서 지난해 10.5대 1로 올랐고, 올해 6월 기준 13.5대 1을 기록했다. 운행 거리에 비해 관리상태가 양호한 물건이 많아 관심도가 높다는 게 캠코의 설명이다. 온비드에서는 정부·공공기관 관용차를 중심으로 연간 7000대 이상이 거래되고 있다.
최근 1년 최고가 낙찰물건은 지난해 10월 1조4598억원에 낙찰된 장안구 공동주택용지였다. 최고 경쟁률은 지난해 10월 입찰된 신진주역세권 공동주택용지로, 710대 1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미술품, 명품가방·시계, 금괴, 요트 등 특이물건도 큰 호응을 얻었다.
남궁영 캠코 공공개발본부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온비드에 대한 이용 고객의 관심과 참여 덕분에 새로운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온비드가 신뢰받는 공공자산 거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