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코로나19 백신 효과 논란에 입 연 中 '사스 영웅' 중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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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7-0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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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델타 변이에도 높은 예방 효과 나타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중국의 '사스 영웅'으로 불리는 중난산(鐘南山) 중국 공정 원사가 3일 상하이과학기술대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해외에서 번지고 있는 '중국산 백신 무용론'에 대해서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 후난성 지역매체 샤오샹조보가 이날 보도했다.

중 원사는 이날 "중국산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매우 높아, 델타 변이에도 높은 예방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중국산 백신 접종을 적극 장려했다.

이는 중국산 백신 효과에 대한 논란이 다시 커지자 우려 불식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중국산 백신을 주로 접종한 국가에서 오히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예방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칠레는 국민 약 55%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는데도 지난 2일 확진자 수가 3000명을 넘어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에 대해서 반론도 있다. 신규 확진자 수만으로 백신의 효능이 없다고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3일(현지시간) CNN은 "중국산 백신을 사용하는 나라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한다고 중국산 백신을 실패작으로 규정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이 꼽는 백신의 성패를 규정하는 핵심 요소는 '사망과 입원 예방률'이지 '코로나19 확진자 제로화'가 아니라는 것이다.

몽골과 세이셸의 경우 중국산 백신 덕에 중증 환자 입원이나 사망자가 많이 줄었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중국은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을 '중국 백신'으로 홍보하며 '백신 외교'를 펼치고 있다. 지난달엔 80여개국에 3억5000회분의 백신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이달 1일부터 해외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내·외국인에 대해 2주간의 자가격리를 면제하도록 했다. 면제 대상 백신에는 화이자, 얀센,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뿐만 아니라 중국산 백신인 시노팜, 시노백도 포함됐다. 중국산 백신을 면제 대상에 포함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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