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직원이 지난 1일 홍콩 쇼핑가인 코즈웨이베이의 소고백화점 인근에서 무장경찰을 습격한 사건이 발단이 됐다.
당시 무장경찰을 칼로 찌르고 자살한 남성은 비타소이 구매부 직원 량젠후이로 밝혀졌는데, 이후 비타소이 측이 회사 내부 메일을 통해 "량젠후이가 '불행하게 세상을 떠났다'"며 그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그의 유가족을 적극 돕기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번 경찰 습격행위를 '테러 행위'라고 명백히 규정한 홍콩 정부 성명에 완전히 위배된 것이다.
중국 누리꾼들은 비타소이가 테러분자를 지지한 것이라고 맹비난했고, 중국 대륙내 보이콧 운동으로까지 번진 것이다. 로이터는 중국 온라인에서는 '비타소이를 중국 대륙에서 몰아내자' 등의 해시태그 조회 수가 1억건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비타소이는 3일 하루에만 두 차례 사과 성명을 발표했지만 중국인의 분노를 가라앉히기엔 역부족이었다. 비타소이는 이날 새벽 "홍콩의 국가보안법에 따른 전면적 조사를 지지하고 중국 본토와 홍콩의 안정 번영, 발전을 수호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정오에는 "해당 내부 메일은 직원 개인의 의견으로, 회사 측의 승인을 받지 않고 직원들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4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중국 주요 슈퍼마켓·마트는 물론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비타소이 제품이 사라졌다.
광고모델들도 속속 비타소이와의 관계를 '청산'하고 나섰다. 비타소이 광고모델로 활동했던 연예인 궁쥔과 런자룬 소속사는 폭력, 테러행위에 반대하고 사회 안정과 조국의 이익을 결연히 수호한다며 비타소이와의 모든 협력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보이콧 운동이 확산되며 매출의 3분의 2를 본토에서 벌어들이는 비타소이 경영에 타격이 될 것으로도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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