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지난달 ‘바이트플러스’를 출범하고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트플러스는 주로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영상을 파악하고 이를 화면에 표시하는 AI 알고리즘 기술을 기업에 판매하는 B2B 사업이다. 앞서 중국 내에서 시작한 볼케이노엔진(Volcano Engine)과 유사한 사업인데, 볼케이노엔진은 징둥닷컴, 비보(Vivo), 지리자동차 등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바이트플러스는 텍스트 및 음성 자동 번역, 데이터 분석과 관리 도구 등 기술을 제공하고 있으며, 신체 감지 및 추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트플러스 측은 “사용자가 카메라 앞에서 춤을 추거나 동작을 할 때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체 주위의 18개 지점을 감지하고 추적하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뷰티 관련 앱이나 패션 앱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바이트댄스가 B2B 사업에 뛰어들면서 기존 업체들과의 경쟁도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트플러스가 제공하는 기술은 아마존웹서비스, 구글, IBM, 마이크로소프트(MS)는 물론이고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등 중국 기술 공룡들이 제공하는 기술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글로벌 채용전문 플랫폼 링크드인에 따르면 바이트플러스에는 MS와 IBM을 포함한 기술 회사 출신의 직원들이 다수 채용됐다. 바이트플러스를 이끌고 있는 허톈이 수장도, 톈진대학 컴퓨터 공학과를 전공한 수재이자, 바이트댄스에서 6년간 몸을 담았던 베테랑이다.
다만 바이트댄스가 미국에서 바이트플러스나 볼케이노엔진의 사무실을 공식으로 열었는지는 아직 정확하지 않다. 앞서 두 사업과 관련한 상표를 등록하려 시도했던 것은 맞지만, 그 결과도 아직 불확실하다.
FT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바이트플러스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이나 계획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한편 바이트댄스는 현재 홍콩이나 뉴욕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IPO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만약 바이트댄스가 상장한다면 시가총액은 약 4000억 달러(약 451조6000만원) 규모로 예상된다. 이는 중국 기업으로선 텐센트와 알리바바에 이은 역대 세 번째 규모 IPO에 해당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