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차승원·김성균·이광수 '싱크홀'…유쾌한 재난영화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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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1-07-0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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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 8월 11일 개봉[사진=쇼박스 제공]

집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싱크홀 때문에 '우리 집'이 하루아침에 바라졌다는 무시무시한 상상력과 유쾌·상쾌·통쾌한 배우들이 합세해 독특한 질감을 가지게 된 대형 영화 '싱크홀'이 드디어 장막(베일)을 벗었다.

5일 오전 영화 '싱크홀'(감독 김지훈)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지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이 참석했다.

영화는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 상황을 담고 있다. '타워'(2012)로 한국형 화재 재난 사태를 그려낸 김지훈 감독이 손확성기를 잡고 배우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 등이 재난 상황에 부닥친 평범한 인물들을 연기한다.

'싱크홀'은 지하 500m로 집과 함께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생존본능과 긍정의 힘으로 상황을 이겨내고자 하는 인물들의 유쾌함이 영화 속에 가득하다. 배우 차승원이 3가지 직업을 갖고 생계에 뛰어든 401호 주민 만수 역을, 김성균은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11년 만에 자가 취득에 성공한 현실 가장 501호 동원 역을 맡았다. 이광수는 상사의 집들이에 왔다가 운도 없이 싱크홀에 떨어진 김 대리 역을,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에 빛나는 김혜준은 열정과 의욕이 넘치는 3개월 차 인턴사원 은주 역을 맡았다.

김지훈 감독은 '타워'에 이어 '싱크홀'로 또 한 번 재난 영화를 펼치게 된 소감을 언급, 두 작품의 차별점을 짚기도 했다.

김 감독은 "'타워'는 규모감과 특수효과(CG), 그리고 생존이 주요했다면 '싱크홀'은 유쾌하면서 친근한 영화를 연출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싱크홀'은 배우들이 입을 모아 놀라움을 표현할 만큼 뛰어난 세트장을 구현해냈다고. 김 감독도 이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아무리 특수효과가 뛰어나도 공간이 기본이다. 얼마나 사실적인 공간을 제공하냐에 따라 배우들의 감정 연기와 집중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공간과 세트에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강조했다.

배우들은 '싱크홀'이라는 새로운 소재와 작품의 탄탄함이 선택 기준이 되었다고 말했다.

차승원은 "대본이 정말 좋았다. 재난 영화라고 하면 특수효과가 많이 들어갈 텐데 김 감독님만큼 특수효과를 잘 다룰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다. 대본도 좋고 특수효과도 믿음직하니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작품에 욕심이 생기더라"라고 말했다.

이광수는 "싱크홀이라는 소재가 신선했다. 그 안에서 재난을 대처하는 사람들의 접근도 신선했다. 대본을 정말 재밌게 읽었고 훌륭한 선배님들과도 꼭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다"라고 거들었다.

신예 김혜준은 "소재, 의외의 상황들 모두 신선하게 느껴졌다. 감독님도 그렇고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함께하고 싶었다. (작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웃었다.

'싱크홀' 주역들은 스스럼없이 장난을 치고 응수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작품의 분위기를 엿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들의 호흡은 작품에 고스란히 녹아들었고 환상적인 결속력을 자랑했다고.

차승원은 "유독 이 팀은 끈끈한 전우애가 있다. 애정이 있어서 문자도 주고받고 통화도 자주 하는데 어제도 오늘 만날 생각을 하니까 기대되고 설레더라"라고 말했다.

김혜준은 "처음에는 모두 선배님들이셔서 걱정이 컸는데 호흡도 잘 맞고 선배님들이 장난도 많이 쳐주시고 귀여워해 주셔서 현장에서 굉장히 행복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촬영 전 모든 배우와 제작진이 모여 단체 체조를 시작하며 결속력을 다지기도 했다고.

김지훈 감독은 "손을 잡고 눈을 보고 싶었다. 우리가 하는 일터에서 우리 몸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싶었다. 배우들과 제작진이 몸을 진정하고 마음과 마음을 열어보고자 했다. 의외로 광수 씨가 가장 열심히 했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영화를 요약해 소개하며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김 감독은 "'싱크홀'은 재난에 더해 유쾌 상쾌 통쾌한 재미를 담으려고 한 영화다. 재난 영화라도 '타워' 때는 규모와 특수효과, 살고 싶은 생존의 마음을 담으려 했다면 '싱크홀'은 관객에게 더 쉽게 다가가려 노력했다. 요즘 새삼 관객분들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라며 "싱크홀'이 어려운 시기에 잠시나마 웃음과 활력을 불어넣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영화는 8월 1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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