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 동‧식물 관련 물품의 디자인 출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반려인구는 1448만명으로 추산된다.
5일 특허청에 따르면, 반려 동‧식물 관련 물품의 디자인 출원이 지난 6년간 연평균 21%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지난해 반려동물 용품 출원은 953건으로 전년대비 34%, 반려식물 용품 출원은 374건으로 30% 증가했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문화가 정착되면서 △입양(생산·분양) △양육(외출·보호·유기) △사후(장례)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관리를 위해 인큐베이터에서 유골함까지 세분화된 물품이 출원되고 있다.
옷과 악세서리 등 착용품 출원은 전년대비 61% 증가했다. 그중 인식표는 동물등록제 의무 시행으로 입양단계 필수품이 됐다.
양육단계에서는 건강관리를 위한 물품의 출원이 두드러졌다. 휠체어와 보호대, 투약기와 같은 의료 기구를 포함하는 사육용품은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관, 유골함, 수의 등 장묘용품도 전년대비 약 55% 증가해 사후단계 관리에 대한 수요가 반영됐다.
반려식물도 마치 반려견처럼 교감의 대상이라는 인식이 확대되며 반려식물 관련 물품의 디자인출원이 늘었다.
화분류는 전년대비 36%의 증가했다. 식물의 건강 상태를 알려주고 생육환경을 조절하는 스마트화분의 디자인 출원이 늘었다.
재배환경을 자동 조절하는 식물재배기 등은 전년대비 44% 증가하면서 집안의 식용정원 조성을 위한 물품들이 다양해졌다.
특허청 이종선 심사관은 “반려인구의 급증으로 코로나 이후에도 반려 동‧식물 용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며 “대기업 진출 확대 등 참여 주체가 다양해진 가운데, 새로운 기술이 접목된 반려 동‧식물 용품 디자인출원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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