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탄자니아 철도시장 진출…3354억 규모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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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07-0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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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준궤 철도사업 초기 진출로 추가 수주 기대

현대로템이 탄자니아 철도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현대로템은 탄자니아 철도공사에서 발주한 약 3354억원 규모의 전동차 80량 및 전기기관차 17량 사업을 낙찰받았다고 6일 밝혔다. 전동차는 2157억원, 전기기관차는 1197억원 규모다. 2024년까지 납품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이 납품할 열차는 탄자니아에서 추진 중인 표준궤 철도사업의 1, 2단계 구간인 다르에스살람과 마쿠토포라를 연결하는 546㎞ 노선에 우선 투입된다. 탄자니아 표준궤 철도사업은 탄자니아 정부가 약 70억 달러를 투자하는 철도 인프라 프로젝트다. 총 1219㎞의 5단계 구간에 걸쳐 선로 폭이 1435㎜인 국제 표준 규격의 선로를 건설한다.

특히 이번에 현대로템이 수주한 전동차와 전기기관차는 탄자니아에서 운행되는 첫 번째 친환경 전기 열차다. 모두 최고 시속 160㎞로 운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동차는 8량 1편성으로 구성돼 약 590명의 승객을 탑승시킬 수 있다. 그간 탄자니아는 표준궤보다 좁은 선로가 많아 열차 운행속도가 시속 30~40㎞에 불과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탄자니아 철도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특히 표준궤 철도사업은 5단계에 걸쳐 진행될 예정으로 초기 시장 선점이 중요한 철도시장에서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앞서 현대로템은 4월에도 이집트 교통부, 기획부, 현지 차량 제작사(NERIC)와 약 840량 규모의 전동차 납품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탄자니아에 운행되는 최초의 전동차인 만큼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고품질 차량 납품으로 향후 기대되는 추가 사업도 수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의 전기기관차. [사진=현대로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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