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다음 멸종 동물은 인간…코로나, 인간 향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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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1-07-0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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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적 멸종위기동물(CITES) 보호시설 개소식 참석

김정숙 여사가 6일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 에코리움에서 열린 멸종위기동물 보호시설 개소식에서 멸종위기동물을 위한 다짐이 담긴 선언문을 낭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숙 여사가 6일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에서 열린 국제적 멸종위기동물(CITES) 보호시설 개소식에 참석, 동물과 인간의 ‘공존’을 강조했다.

김 여사는 이날 축사에서 “코로나19뿐 아니라 사스(SARS·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 최근 30여년간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신종 감염병 75%가 야생동물 유래 전염병이라고 한다”면서 “코로나19는 우연히 일어난 게 아니라 인류가 한 일의 결과라는 말을 되새겨본다”고 말했다.

이어 “100만여 종이 멸종될 수 있다는 위험신호 앞에서 다음 멸종위기 동물은 인간이라는 경고를 잊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김 여사는 “지금 인류는 코로나19라는 예기치 않은 감염병과 맞서 싸우고 있다”면서 “바이러스는 지구 생태계라는 공동체 안전망을 무너뜨리는 인간에 대한 경고라고 생태학자들은 말한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생물 다양성이 사라져가는 지구에서 인간만이 안전할 수 없다”면서 “지구 생태계를 건강하게 돌보는 것이 건강한 인간계를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적 멸종위기동물 보호시설은 국내 밀수가 적발돼 몰수하거나 불법 사육 중 유기된 멸종위기동물을 지키기 위해 설립됐다.

연면적 2162㎡ 규모로 2014년 4월부터 국립생태원이 보호해 온 사막여우, 비단원숭이 등 국제적 멸종위기종 17종·60개체를 포함해 총 140여종·580여개채의 야생동물 수용이 가능하다.

김 여사는 개소식에 이어 태어난 지 3주 만에 밀수돼 국립생태원에서 자라고 있는 비단원숭이와 아프리카 수단에서 밀수된 사막여우 등의 사육공간을 방문해 놀이시설을 설치했다.

김 여사는 이와 함께 투명 유리창에 의한 조류 충돌 피해방지를 위해 ‘조류 충돌 방지 테이프’를 부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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