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는 이날 축사에서 “코로나19뿐 아니라 사스(SARS·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 최근 30여년간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신종 감염병 75%가 야생동물 유래 전염병이라고 한다”면서 “코로나19는 우연히 일어난 게 아니라 인류가 한 일의 결과라는 말을 되새겨본다”고 말했다.
이어 “100만여 종이 멸종될 수 있다는 위험신호 앞에서 다음 멸종위기 동물은 인간이라는 경고를 잊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김 여사는 “지금 인류는 코로나19라는 예기치 않은 감염병과 맞서 싸우고 있다”면서 “바이러스는 지구 생태계라는 공동체 안전망을 무너뜨리는 인간에 대한 경고라고 생태학자들은 말한다”고 전했다.
국제적 멸종위기동물 보호시설은 국내 밀수가 적발돼 몰수하거나 불법 사육 중 유기된 멸종위기동물을 지키기 위해 설립됐다.
연면적 2162㎡ 규모로 2014년 4월부터 국립생태원이 보호해 온 사막여우, 비단원숭이 등 국제적 멸종위기종 17종·60개체를 포함해 총 140여종·580여개채의 야생동물 수용이 가능하다.
김 여사는 개소식에 이어 태어난 지 3주 만에 밀수돼 국립생태원에서 자라고 있는 비단원숭이와 아프리카 수단에서 밀수된 사막여우 등의 사육공간을 방문해 놀이시설을 설치했다.
김 여사는 이와 함께 투명 유리창에 의한 조류 충돌 피해방지를 위해 ‘조류 충돌 방지 테이프’를 부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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