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수석은 이날 오후 유튜브 채널 JTBC 인사이트 ‘신예리의 밤샘토크’를 통해 공개된 두 번째 영상에서 “제가 보좌관 출신이지 않나. 보좌관은 시험으로 뽑는 게 아니고 그냥 의원이 마음에 들면 쓰는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저도 시험을 안 보고 보좌관을 했다”며 “그 사람(박성민)이 1급 (공무원이) 되면 마냥 1급을 하는 것도 아니고 잠시 있다가 가는 것인데 그걸 마치 고시를 붙은 사람들의 자리를 뺏은 것처럼 말할 땐 정상적인 문제 제기는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박 비서관은 최근 25세 나이로 1급 상당인 청년비서관으로 파격 발탁됐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비판한 바 있다.
이 수석은 “청년비서관을 청년으로 안 하면 누구를 하느냐고 물어봤다”면서 “우리가 어른으로서 청년문제 못 풀어줬으니 그러면 당사자가 직접 참여하게 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청년비서관은 청년이 하는 거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박 비서관은 여러분이 추천했는데 저도 추천한 사람 중 하나”라며 “방송에 나올 때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할 때 보면 야무지다는 생각이 들어 눈여겨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박 비서관에 대한 박탈감 논란에 대해서도 “부당하다고 느껴졌다”고 반박했다.
그는 “‘여성이라서 그런 건가’(라는 생각도 했었다)”면서 “이대남(20대 남성)·이대녀(20대 여성)라는 프레임이 있지 않느냐. 우리 집에도 아들 둘 다 이대남인데 이 일에 대해 제게 특별히 얘길 하지는 않았지만 이대녀에 대해 약간 부정적인 사고를 갖고는 있더라”라고 언급했다.
이 수석은 “제가 이렇게 피부로 느끼는 부분이 있어 청년비서관을 30대 남성과 20대 여성으로 조합해 새로운 실험을 해보려고 했고 대통령도 좋다고 해 사람을 찾는데 30대 남성이 3주가 지났는데도 찾아지지 않았다”면서 “마냥 이렇게 갈 일이 아니라 일은 시키자 싶어 발표했는데 예상했던 문제 제기와 그렇지 않았던 문제 제기가 섞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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