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CATL 주가는 전 거래일 5% 이상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치인 542.5위안을 기록했다. 시총 역시 급증했는데 1조2600억 위안(약 222조4800억원)을 돌파해 기존 선전거래소 대장주인 우량예 시총을 넘었다. A주 전체에서는 구이저우마오타이, 공상은행, 건설은행, 초상은행의 뒤를 이어 5번째로 높은 시총을 자랑하게 됐다.
중국 36커는 CATL의 시총이 동종 업체인 비야디, 창청자동차, 지리자동차 세 업체의 시총을 합친 만큼의 규모가 됐다며, 엄청난 성장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CATL의 주가 급등세로 쩡위췬 회장의 순자산도 크게 증가했다. 이날 포브스 실시간 부자 순위에 따르면 쩡 회장의 자산은 450억 달러로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의 426억 달러를 가뿐히 넘었다. 순위도 25위로 급등했다. 중국인으로만 따졌을 땐 중산산 눙푸산취안 회장과 마화텅 텐센트 회장에 이은 3대 부호다.
CATL은 중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업체 대부분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 내 배터리 점유율도 50%에 달해 세계 시장점유율 1위다. 그야말로 '배터리 왕'인 셈이다.
CATL의 주가가 최근 급등하는 것은 각종 호재가 이어지면서다. 지난달 초 독일 폭스바겐으로부터 1급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으며, 메르세데스벤츠와 신형 트럭에 장착할 배터리를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지난달 말에는 테슬라와의 공급계약 연장 소식이 전해졌다. 기존 2022년 6월까지였던 계약 기간을 30개월 연장해 2025년 12월까지로 늘렸다. CATL은 테슬라의 첫 해외 공장인 상하이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3와 모델Y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7일 발표된 중국 당국의 차량용 배터리 재활용 촉구 및 정책적 지원 강화 호재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고공행진했다.
시장은 CATL 성장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점친다. 화촹증권은 2021~2023년 CATL의 순익을 각각 100억, 140억, 211억 위안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예상주당순이익(EPS)은 각각 4.31, 6.01, 9.07위안으로, 예상주가수익배율(PE)은 104, 75, 50배로 내다봤다.
한편 8일 선전거래소에서 CATL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95% 오른 563.91위안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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