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정부는 7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경제·사회 활동제한조치를 예정대로 12일부터 완화한다고 밝혔다. 단계적으로 제한조치를 완화한다는 계획에 따른 것으로 음식점에서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인원 수를 최대 5명으로 상향한다. 직장에서 동료간 교류도 허용된다. 음식점 등 감염위험이 높은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종업원에 대해 도입을 추진해 온 정기 간이 코로나 검사는 15일부터 본격적으로 도입, 의무화된다.
12일부터 음식점 실내 취식을 비롯해,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고 함께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는 인원제한을 현재의 최대 2인에서 5인으로 완화한다. 결혼 피로연, 파티 개최도 금지가 풀린다.
직장 내에서 동료간 교류도 5명까지는 허용된다. 정부가 직장 내 교류를 인정하는 것은 5월 초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기본적인 근로방식을 재택근무로 하는 조치는 계속 유지된다.
시민들의 활동제한을 완화하는 대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장의 방역조치는 더욱 강화된다. 음식점, 개인관리 서비스(스파, 사우나, 마사지, 미용, 메이크업 등), 이용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헬스장 종업원에 대해, 정기적인 신종 코로나 신속 간이 검사(FET)가 의무화된다.
동 조치는 이미 일부에서 도입되고 있으나, 15일부터 전 대상기업에 적용된다. 대상기업 종업원은 14일 간격으로 간이검사 키트로 자신의 검체를 채취, 신종 코로나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검사키트 배포 등 제반 비용은 정부가 9월 말까지 전액 부담한다.
정부는 지역사회 감염이 증가하자 5월 초 방역대책을 강화했으며, 이후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6월 14일 최대 5명까지 집단행동을 허용했으며, 21일에는 2인까지 음식점 실내 취식도 허용했다.
■ 백신 접종 50% 달성 시 추가 완화
옹 예 쿵 보건부 장관은 7일 회견에서, "오늘 밤, 신종 코로나 백신 접종을 최소 1회 이상 받은 싱가포르 국민이 전체 인구의 3분의 2에 도달하게 된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보다 빠른 페이스로 접종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대로 가면 7월 마지막 주에는 두 번째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전체 인구의 50%에 도달하게 된다. 현재는 전체의 39%가 두 번째 접종을 마쳤다.
방역대책 장관급실무회의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인구의 절반에 도달하는 7월 말이 되면, 추가적인 완화정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단체행동 허용인원을 8명까지 확대하고,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만 참가하는 경우에 한해, 행사 인원제한을 현재의 2배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음식점 실내 취식과 관련해서는 모임 구성원 전원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는 최대 8명, 완료하지 않은 경우는 최대 5명으로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기본적인 근로방식을 재택근무로 하는 조치는 계속 유지되나, 사내 백신 접종 완료자 비율에 따라, 회사 출근도 허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옹 보건장관은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 형성 후에는 시민들에게 경기활성화를 위해 나서 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음식점 실내 취식 등을 완화하는 것도 경제활성화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옹 장관은 현재 70대 이상 고령자를 제외한 전 세대의 백신 접종 예약율(접종 완료자 포함)이 약 80%에 달하고 있어, 수주일 내에 국민 전체 접종률도 80%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동시에 중증화 위험이 가장 높은 고령층 예약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을 우려하며 고령층의 적극적인 접종을 재차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