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부품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모두 코로나19에 따른 대형 TV와 PC, 태블릿 등 언택트 기기 수요가 늘면서 올 2분기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부품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도 같은 이유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전경.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특히 디스플레이업계의 경우, 삼성·LG디스플레이 양사 모두 펜트업(억눌렸던 소비자 폭발하는) 수요에 힘입어 패널 가격 상승에 따른 2분기 실적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삼성전자가 전날 잠정실적으로 제시한 올 2분기 전체 영업이익(12조5000억원) 가운데 약 1조원가량으로 추정된다. 늘어나는 액정표시장치(LCD) 수요와 가격 상승 덕에 많은 수익을 냈고, 애플에서 받은 일회성 보상금(약 5000억원)이 회계장부에 반영된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2분기 기준 12년 만에 1조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LG전자의 상승세 덕에 계열사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도 실적 호조가 유력하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에 따른 재택 근무와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TV, 노트북 등 전방 세트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꾸준한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이미 지난해 3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오고 있는데, 올 2분기에도 5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호실적을 이끈 일등공신은 ‘OELD 대세화’다. 올해 연간 대형 OLED 패널 생산량이 전년 대비 두 배가량 증가하면서 무려 8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전체 연간 실적은 시장 전망치보다 좋을 것으로 점쳐진다.

LG이노텍 공장 전경 [사진=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은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가 꾸준히 글로벌 판매량을 확대하면서 광학솔루션부문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전장사업도 지속적인 혁신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LG이노텍의 전장사업은 올 1분기 매출 3343억원, 영업이익 1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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