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최 전 원장의 부친인 고(故)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대통령 조화가 전달됐다.
이날 오후 청와대 유영민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이 대통령을 대신해 빈소를 방문했다.
유 실장은 조문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유가족께 심심한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라 하셔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왔다”고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최 전 원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면직안을 재가하면서, 임기 도중 사퇴를 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감사원장의 임기 보장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최 전 원장은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이번 대통령 조화 조치에 대해 국가유공자인 최 대령에 대한 예우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 전 원장의 부친이기도 하지만 그에 앞서 최 대령께서 무공훈장을 받으신 분이기 때문에 조화 조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령은 1950년 6월 25일 동해안으로 600여명의 무장병력을 태우고 내려오던 북한 선박을 추격해 격침시킨 한국 첫 전투함인 ‘백두산함’의 갑판사관 겸 항해사·포술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덕적도·영흥도 탈환작전, 인천상륙작전 등 주요 전투에도 참전했으며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다수의 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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