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엔젤리그는 9일 상반기 비상장주식 투자 실적을 집계한 결과, 상반기 설립된 컬리 투자조합 가격이 2만3000원에서 7만7500원으로 3배 넘게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주당 37만 원에 클럽딜이 진행됐던 크래프톤 또한 상장을 앞두고 공모가 밴드가 주당 40만~49만원에 책정돼 수익이 기대된다. 기존 장외거래 시장에서 비상장주식을 매수하려면 개인이 매매계약, 명의개서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엔젤리그는 소수점 단위의 투자가 가능하다. 카카오모빌리티, 컬리, 야놀자 등 프리 기업공개(IPO)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의 주주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세대의 신규 투자처로 관심을 받고 있다.
엔젤리그가 공개한 올해 상반기 이용자 분포를 보면 2030대 MZ 세대의 비율은 56%에 달한다. 평균 투자금액은 인당 평균 370만 원으로, 작년 한 해 동안 인당 평균 286만원 투자했던 것과 비교하면 반기만에 30% 증가했다. 가장 많은 클럽딜에 참여한 투자자는 29개 클럽딜에 참여했다.
오현석 엔젤리그 대표는 "상반기에 상장을 통해 엑시트한 조합으로 뷰노가 있다. 상장 전 조합 결정사항에 따라 뷰노 조합이 확보한 주식이 지분율만큼 조합원별 개인 증권계좌로 입고됐다"며 "하반기에는 오비고에 이어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야놀자 등 더 많은 조합의 회사들이 상장 예정돼 있어 엑시트를 경험할 조합원들이 점점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엔젤리그는 클럽딜 참여를 통해 보유한 비상장주식 조합의 지분을 매도해 수익 실현을 할 수 있는 '조합지분 거래' 서비스를 지난달 28일 출시해 오픈 일주일만에 거래액 2억원을 돌파했다. 인기 거래 회사는 카카오모빌리티로, 현재까지 85건의 조합지분 매물이 등록돼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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