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기계체조의 간판 양학선(29·수원시청)이 9년 만에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대한체조협회는 9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양학선을 도쿄올림픽 단체전 출전 선수로 최종 결정했다.
양학선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도마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그는 아킬레스건 부상과 허벅지 근육통(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는 결장한 바 있다.
양학선은 지난달 열린 대표 선발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탓에 제대로 기술을 펼치지 못했다. 경기력향상위원회는 대표 선발전 1∼3위인 류성현(한국체대), 이준호(전북도청), 김한솔(서울시청)을 단체전 출전 선수로 먼저 뽑고 양학선을 조건부 대표로 선발했다.
당시 경기력향상위원회는 한 달 동안 양학선이 난도 6.0점짜리 자신의 이름을 딴 '양학선' 기술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 이를 확인해 대표로 발탁하겠다고 조건을 붙였다.
경기력향상위원회는 9일 양학선의 기술이 일정 궤도에 올라왔다고 판단해 그에게 태극마크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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