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통일부 둔다고 통일 다가가지 않아”…연일 ‘작은 정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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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7-1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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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영 겨냥 “장관이 꽃 주는 영상 편집할 돈, 다 국민 세금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선 경선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통일부, 여성가족부 폐지 등 ‘작은 정부론’을 연이어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가부라는 부처를 둔다고 젠더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것처럼 통일부를 둔다고 통일에 특별히 다가가지도 않는다”고 했다.

이 대표는 통일부 폐지와 관련, “미수복 대륙영토를 얘기하는 대만에 통일‘부’와 같은 조직이 있느냐, 대륙‘위원회’다”라며 “북한에서 통일부를 상대하는 조직이 ‘부’인가, 조국평화통일‘위원회’다. 심지어 조평통은 원래 내각이 아니라 조선노동당 산하의 조직이었다”고 했다.

여가부 폐지에 대해선 “여가부가 존재하는 동안 젠더갈등은 심해졌고, 이번 정부 들어서 통일부가 무엇을 적극적으로 했는지 모르겠지만 통일부가 관리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폭파됐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저는 업무분장이 불확실한 부처이기 때문에 일을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차기 정부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이인영 통일부 장관께서 ‘필요한 부처’라고 생각하신다면 ‘필요한 부처’에서 장관이 제대로 일을 안 하고 있는 것이고, 장관을 바꿔야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과와 업무영역이 없는 조직이 관성에 의해서 수십 년간 유지돼야 하는 것이 공공과 정부의 방만이고 혈세의 낭비”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아울러 이 장관이 통일부 직원에게 여성의 날 꽃을 선물하는 유튜브 영상을 올린 뒤, “농담이지만 심지어 통일부는 유튜브 채널도 재미없다”며 “장관이 직원에게 꽃 주는 영상 편집할 돈 이거 다 국민의 세금이다”라고 했다.

부처가 장관 개인의 정치적 홍보를 위해 이용되고 있다는 힐난인 셈이다. 지난 3월 9일 업로드된 영상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 조회수 681회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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