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에 다시 집콕, 네이버-카카오 '빠른배송' 전쟁 더 치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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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07-1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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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내달 CJ대한통운과 용인 풀필먼트 센터 오픈

  • 지난달 군포에 풀필먼트 센터 가동, 빠른배송 품목 늘려

  • 카카오, 지난 3월 이후 빠른배송 품목, 시간 등 확대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재택근무 시행 등으로 ‘집콕족(집에 머무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 증가한 가운데, 이들을 겨냥한 국내 주요 커머스 플랫폼들의 ‘빠른 배송’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네이버는 지난 6월에 이어 다음달 CJ대한통운과 빠른 배송을 위한 풀필먼트 센터를 오픈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물류 수요도 예측한다. 지난 3월부터 빠른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는 다른 물류 업체와도 협업 논의를 시작했다.

12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다음 달 경기 용인시에 5800평 규모의 신선식품 전용 저온 풀필먼트 센터를 연다. 풀필먼트란 물류 업체가 판매업체 상품의 입고와 보관, 주문, 포장, 출고 등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물류 업체는 이를 통해 수수료 수익을 얻는다. 두 회사는 지난달 군포시에 1만1000평 규모의 상온상품 전용 풀필먼트 센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네이버는 두 곳의 풀필먼트 센터를 활용하면 익일배송 상품의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에는 CJ대한통운 곤지암 물류센터에 들어가는 제품만 익일배송이 가능했다. 네이버는 AI 기술로 물류량을 예측하는 솔루션 ‘클로바 포캐스트’를 적용해 물류 효율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진=네이버, CJ대한통운 로고]



카카오의 커머스 계열사 카카오커머스는 지난 3월부터 시작한 빠른 배송 서비스 ‘톡딜 프레시 베타’를 확대하고 있다. 톡딜 프레시는 카카오 장보기, 카카오 쇼핑하기에서 주문하면 2시간 내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밀키트 전문업체 프레시지와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와의 협업으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카카오커머스는 지난달부터 샐러드, 디저트 등 8개 품목에서 52개 품목으로 상품군을 늘렸다. 배송 운영 시간의 경우 기존에는 오전 7시부터 오전 10시 사이에 주문하면 정오까지 배달했지만,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의 주문은 당일 2시간 이내, 오후 7시 이후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의 주문은 당일 정오까지 배송한다. 카카오커머스는 향후 식재료, 신선식품, 생필품까지 배달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커머스 관계자는 “현재 빠른 배송 서비스 확대를 위해 다른 물류 업체와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국내 주요 커머스 플랫폼이 물류 기업과 손잡고 배송 속도를 높이는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쿠팡이 국내 온라인 쇼핑 선도 기업으로 주목받고, 미국에 성공적으로 상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빠른 배송 서비스인 ‘로켓 배송’ 덕분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려면 그들이 원하는 시간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빠른 배송, AI 물류 인프라 구축이 미래 커머스 시장의 판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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