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백신여권 국제표준화 논의에 'SKT 이니셜' 소개된다…한국 주도 힘 실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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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1-07-1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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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정보를 보여주는 SKT의 전자증명서 관리 앱 '이니셜(Initial)'이 다음달 열리는 디지털 백신여권 국제표준화 관련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정보보호 전문가 회의에서 소개된다.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산하 정보보호연구반(SG17) 의장을 맡고 있는 염흥열 순천향대 교수는 "오는 8월 11일 진행되는 '디지털 예방접종증명서에 대한 ITU 워크숍'에서 SKT의 솔루션을 다루는 발표 순서가 있을 것"이라면서 "프로그램은 이번 주 목요일(15일) 조직위원회 회의에서 확정된다"고 13일 밝혔다.

이 워크숍은 ITU 전문가들이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할 방안으로 디지털 백신여권의 국제표준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전문가들은 워크숍에서 현존 디지털 예방접종증명서 기술·서비스를 살피고 국가 간 상호인정 방법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ITU는 193개국 700개 기업과 ICT 규제기관·학술단체 회원이 참여하는 유엔 지정 전기통신부문 총괄 국제기구다.

워크숍에서 박상환 KISA 블록체인진흥단장이 블록체인·분산신원증명(DID) 기술 기반의 코로나19 디지털 예방접종증명서 서비스를 국가 간 상호인정·연동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발표한다. 이 발표 내용에 KISA가 올해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 중 자유공모(DID집중사업) 과제 사업자로 선정한 SKT의 사례가 포함될 예정이다.

박 단장은 "디지털 예방접종증명서 서비스 관련 국내 현황과 표준화 필요성, 발전방향에 대해 KISA 차원의 지향점을 제시할 예정"이라면서 "SKT의 서비스 사례 자체를 발표하는 것은 아니고, 디지털 예방접종증명서의 중요성이 커진 것을 계기로 어떻게 그 기반이 될 DID 기술의 신뢰성·호환성을 높이고 관련 산업을 활성화할 것인지 발표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이 제공하고 있는 코로나19 예방접종증명 앱 '쿠브' 서비스의 사례도 이번 워크숍에서 정식으로 소개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시스템관리팀장인 정우진 질병관리청 과장이 발표를 맡았다. 디지털 백신여권 국제표준화 논의에 한국의 공공·민간 서비스가 주요 참고 사례로 제시돼 향후 한국 주도의 표준화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ITU 전문가들은 중앙집중화된 전산시스템을 활용하는 것보다 DID 기반의 탈중앙화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을 미래지향적인 디지털 백신여권 구현 방식으로 바라보고 있다. SKT가 이니셜로 블록체인·DID 기술 기반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정보를 포함한 전자증명서 조회·제출 기능을 서비스하고 있는 만큼, 이 앱이 디지털 백신여권과 연동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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