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 등이 보유한 최대주주 지분 약 30%를 매각하기로 하고 인수 후보군들과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IB업계 관계자는 "한샘 측이 SK네트웍스, 롯데, 신세계를 거쳐 이번엔 IMM PE와 매각을 협의 중"이라면서 "그동안 협상이 진전되지 않았던 것이 가격 때문인데 이번엔 타결이 될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한샘이 매물로 나온 배경은 조 명예회장의 나이와 후계 문제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샘은 현재 전문경영인 체제로, 조 명예회장 슬하의 자녀들 모두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지금까지 가격 눈높이를 맞추기 어렵다 보니 협상이 타결에 이르지는 못했다. 조 명예회장 측은 주당 25만원 정도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샘의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11만5000원이었다. 거래 대상 주식수로 환산하면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
IMM PE가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한 결과, 상당히 논의가 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조 명예회장이 원하는 가격을 맞춰줄 수 있는 곳은 IMM 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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