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오늘 1600명대 최다 확진 전망···“2000명도 시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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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기자
입력 2021-07-1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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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둘째 날인 13일 점심시간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이 비교적 한산하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다. 지난주 3일 연속 깨졌던 최다 확진 기록은 또다시 바뀌게 됐다.

8월 중순께 하루 2300명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방역당국의 전망이 더 앞당겨질 위기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150명으로 집계됐다. 월요일(발표일 기준 화요일) 확진자 수로는 최다 기록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또 역대 최대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440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007명보다 433명 많다.

밤 시간대 확진자가 많이 증가하지 않는 추세를 감안하더라도 최소 1500명대, 많게는 16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212명→1275명→1316명→1378명→1324명→1100명→1150명이다.

지난 6월 이후 선행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20∼30대(546명 중 335명)와 40∼50대(654명 중 395명) 청장년층의 경우 60% 이상이 동일 연령대와의 접촉 과정에서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활동 영역을 공유하는 친구·지인·직장동료 간 전파가 원인이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는 이날 오전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각 시·도에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 및 방역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새 거리두기의 중간 단계인 2주간의 ‘이행 기간’이 종료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지역별 유행 상황에 따라 이행기간 연장 또는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 등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정은경의 시간···“만 55~59세 백신 사전예약 불만 잠재울까”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1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대응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만 55~59세 백신 접종 사전예약에 대한 긴급 브리핑을 연다.

정 청장은 이날 오전 10시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만 55~59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 중단 사태와 관련해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정부는 만 55~59세 352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지난 12일 0시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12일 오후 3시 30분까지 185만명분의 사전 예약을 받고 일시 중단 결정을 내렸다. 정부가 확보한 물량이 모두 예약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질병관리청이 사전에 “예약이 조기 마감될 수 있다”고 알리지 않은 것이 화근이 됐다.

추진단은 백신 도입과 의료기관의 접종 일정, 접종 물량을 최대한 고려해 예약을 받았다는 설명이지만 ‘선착순 마감’을 왜 뒤늦게 알려주냐는 반발이 거셌다.

무엇보다 예약 사이트가 먹통이 되는 일까지 발생해 새벽잠을 설치거나 10시간 넘게 대기했던 대상자들의 불만이 컸다.

결국 추진단은 예약을 하지 못한 만 55~59세 167만4000여명의 접종 예약을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재개하기로 했으나 이 시기에 만 50~54세의 사전예약도 함께 진행돼 또다시 접속 폭주 현상을 빚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정 청장은 전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좀 더 분산해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방식으로 개선하겠다”며 “접종시간을 오후 6시나 근무시간에 영향을 주지 않는 시간대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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