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바이든, 도쿄올림픽 개회식 참석…첫 단독 외국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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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7-1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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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바이든 미국 영부인이 오는 23일 열리는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다. 남편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동행하지 않는 단독 방문 일정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영부인실은 성명을 통해 미국 대표단과 함께 오는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관측됐던 대로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에 방문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일정은 바이든 여사의 첫 단독 해외 방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질 바이든 미국 영부인.[사진=AFP·연합뉴스]


바이든 여사는 앞서 지난 2010년 캐나다 밴쿠버동계올림픽 당시에도 남편인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부통령과 함께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하기도 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의 올림픽 불참 결정이 외교적 결례로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국 대통령이 해외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참석했던 경우는 현재까지 2008년 중국 베이징하계올림픽 당시 조시 W. 부시 대통령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반면, 미국 영부인이 대통령을 대신해 국가 정상급으로서 올림픽에 참석한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다.

힐러리 클린턴 여사는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동계올림픽과 미국 애틀랜타하계올림픽에, 로라 부시 여사는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동계올림픽에 참석했다. 미셸 오바마 여사의 경우 2012년 영국 런던하계올림픽 당시 미국 대표단장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번 올림픽이 열리는 일본 도쿄도에 4번째 긴급사태가 발효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만연한 상황 때문에, 질 바이든 여사의 방일 결정은 평상시보다 늦어진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일정을 통해 바이든 여사의 국제 정치적 위상이 견조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그간 질 바이든 여사는 영부인으로서 정책 투어에 나서는 등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핵심 메신저 역할을 해왔다"면서 "이번 올림픽 참석을 통해 질 여사의 위상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질 여사는 역대 미국 영부인 최초로 박사 학위 소지자이자 별도로 자신의 직업을 보유하면서, 이전의 미국 영부인들보다 더욱 확실한 개인 정체성과 사회적 위상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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