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15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개막한 2021 고졸 성공 취업 대박람회를 찾은 학생들이 채용 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63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8만2000명 증가했다.
취업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해 3월(-19만5000명)부터 1년 내내 감소하다가 올해 3월(31만4000명)부터 증가로 전환해 4개월 연속 늘었다. 전 세계 경기 회복 속 수출 호조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유지, 지난해 기저효과 등이 취업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4월(65만2000명) 6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뒤 5월(61만9000명), 6월(58만2000명)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온라인 거래 증가에 직접 영향을 받는 도·소매업과 자동차 등 제조업에서 취업자가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자료=통계청 제공]
연령별로 보면 30대만 유일하게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30대 취업자는 11만2000명 줄어 지난해 3월 이후 16개월 연속 감소를 이어갔다. 60세 이상은 39만9000명, 20대는 18만6000명, 50대는 7만4000명 증가했다. 40대는 1만2000명 늘어 2015년 11월 이후 5년 8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0만8000명), 건설업(14만명), 운수 및 창고업(8만9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도매 및 소매업(-16만4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5만5000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4만3000명)에서는 줄었다. 제조업도 취업자가 1만명 감소했다.
지난달 상용근로자(32만1000명), 임시근로자(36만명)는 늘고 일용근로자(-11만4000명)는 줄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11만3000명)는 증가하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8만4000명)는 감소했다.

[자료=통계청 제공]
6월 실업자는 109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6000명 줄어 석 달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15만명)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특히 청년층(15∼29세) 실업자가 6만5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3.8%로 0.5%포인트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작년 동월 대비 15만4000명 줄어든 1633만9000명으로 4개월 연속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92만5000명으로 3만9000명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4만6000명 늘어 58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6월 기준으로는 2014년 관련 통계 기준 변경 이후 최고치다.
이처럼 고용 지표가 4개월 연속 개선된 가운데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거리두기 강화로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다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방역조치 강화로 소상공인 등의 어려움이 커지고 고용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걱정이 앞선다"며 "빠른 시간 내에 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하고 고용 회복세가 흔들림 없이 이어지도록 정책 대응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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