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주가 최고 5배↑" '저 세상 주식' 된 커촹반 상장기업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예지 기자
입력 2021-07-14 15:0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7월 들어 커촹반 상장 속도 가속화...10거래일에만 8곳 상장

  • 이중 6곳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3배 급등...화려한 데뷔전

  • 상하이종합 보합권 속 커촹반 활황...기술주 관심 늘어나

[사진=텅쉰망 갈무리]

7월 들어 중국 '상하이판 나스닥'이라 불리는 벤처·스타트업 기업 전용 증시,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의 기업 상장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 10거래일에만 총 8곳 기업이 상장했으며, 현재 3곳이 대기 중이다. 상장 첫날 주가가 몇 배씩 오르는 등 데뷔도 화려했다. 
 
커촹반 상장사, 화려한 데뷔전...공모가 대비 3배 급등

13일 중국 증권시보는 7월 커촹반에 상장한 8곳 기업 가운데 6곳이 상장 첫날 주가가 평균 3배 이상 오르는 등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중국 도시 스마트교통 시스템솔루션 서비스업체 중과통달(中科通達, 688038)은 13일 커촹반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상장 첫날 종가는 31.22위안으로, 공모가 8.6위안보다 263.02% 높은 수준이었다. 시가총액(시총)은 36억3300만 위안(약 645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7년 우한에서 설립된 중과통달은 주로 빅데이터, 클라우드컴퓨팅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공안 부처에 공공안전관리정보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우한에서 발발할 당시 후베이성 공안청 코로나19 방역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역학조사 등 방역 관리에 크게 기여했다.

이에 앞서 지난주에도 커촹반에 줄줄이 입성한 상장사들이 거래 첫날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9일 거래를 시작한 영과재생(英科再生, 688807)은 공모가 대비 262.57% 급등한 79.62위안으로 장을 마감했다.

2005년 산둥성에 설립된 잉커재생의 주력사업은 재생 플라스틱의 회수·재활용이다. 최근 중국 지도부가 환경보호를 외치는 가운데, 중국 제1호 플라스틱 재생에너지 상장사라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지난 8일에 상장한 중국 종합 디지털 인쇄 솔루션 제공업체 굉화수과(宏華數科, 688789)도 거래 첫날 주가 상승폭만 446.60% 달했다 이외에도 전기모선 생산업체 웨이텅전기(威騰電氣, 688226) 196.73%, 항공기 주·단조품 제조업체 항위커지(航宇科技, 688239) 241%, 리튬전지 장비 제조업체 리위안헝(利元亨, 688499) 358.69% 등 커촹반 상장사 주가는 거래 첫날 무섭게 치솟았다.

최근 미·중 갈등 등 이슈로 상하이종합지수가 보합세를 보이는 것과 비교된다. 그만큼 중국 기술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커촹반 출범 2주년...302곳 기업 상장

오는 22일은 커촹반이 출범한 지 2주년이 되는 해다. 중국 당국의 파격적인 정책 지원 덕분에 지난 2년간 커촹반은 인공지능(AI), 반도체, 항공우주 등 최첨단 과학기술로 대표되는 '잉커지(硬科技, 하드코어 테크놀로지)' 기업의 상장 메카로 거듭났다.

올해 7월 1일까지 커촹반 상장사는 302곳으로 늘었다. 5월 말에만 해도 상장사가 282곳이었는데, 약 한 달 사이에 20곳이 추가된 것이다. 1일 기준 커촹반 상장사 전체 시총도 4조7300억 위안(약 839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중국 지도부가 미국 자본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주식시장을 키우는 데 집중하면서 커촹반의 역할도 중요해진 만큼, 앞으로 그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