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테스트베드 시범사업에 ‘취약계층 금융지원’ 꼽은 금융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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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21-07-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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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FCA 사례 참고해 과제 선정…하반기 '디지털 센드박스' 도입 박차

[사진=금융위원회]




초기 핀테크 기업의 아이디어를 검증할 D-테스트베드(디지털 샌드박스)의 국내 금융분야 과제가 윤곽을 드러냈다.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예정했던 6월보다 늦어졌지만 해외 사례 분석 등 공론화 과정을 충분히 거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올해 초 금융위원회 업무계획에서 핀테크 육성 일환으로 발표된 ‘디지털 샌드​박스’ 도입이 하반기에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중으로 D-테스트베드에서 핀테크 기업이 시험할 국내 금융분야 과제에 취약계층 금융지원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는 금융위가 국내 과제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영국 금융감독청(FCA)의 규제 샌드박스 사례를 적극 수용한 결과다.

금융위 관계자는 “FCA를 참고해 국내 과제를 선정할 것”이라며 “FCA가 추진한 과제 중 금융 취약계층 지원 등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FCA의 규제 샌드박스는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비롯해 금융사기 탐지·방지, 중소기업의 금융접근성 강화 등이 핵심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국내 D-테스트베드도 이와 비슷한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2015년에 규제 샌드박스를 금융분야에 도입했다. 이후 싱가포르 등이 벤치마킹을 하는 등 각국에서 우수사례로 참고하고 있다.

금융위는 대상 핀테크 기업 선정을 마치는 대로, 8월부터 12주간 테스트를 진행한다. 당초 계획했던 6월보다 시간이 늦어진 만큼 향후 절차에 속도를 낸다는 것이 금융위 측 설명이다.

또 금융위는 D-테스트베드에 참여하는 초기 핀테크 스타트업이 원활한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금융당국은 이를 통해 정책기관의 인프라 효율성도 살핀다. 우선 금융위는 참여 기업의 아이디어가 발전해 사업화되는 과정, 민관 협력을 통한 인프라 지원 등을 중심으로 D-테스트베드의 가능성을 분석한다.

아울러 각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금융 빅데이터를 활용한 초기 핀테크의 효율성 등도 함께 따져볼 계획이다.

한편, D-테스트베드는 초기 핀테크 스타트업이 혁신적인 기술·아이디어의 사업성, 실현 가능성 등을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 환경을 의미하는 ‘디지털 샌드박스’의 공식 명칭으로, 지난 5월 명칭 공모전을 통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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