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이하 텍사스) 산하 트리플A 라운드록 익스프레스(이하 라운드록) 소속인 양현종(33)이 마니어리그에서 첫 패배를 기록했다.
트리플A 라운드록과 앨버커키 아시소톱스(이하 앨버커키·콜로라도 로키스 산하)의 경기가 1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록에 위치한 델 다이아몬드 구장에서 열렸다.
경기 결과 라운드록이 앨버커키를 상대로 2-3 패배를 당했다. 선발로 등판한 양현종은 5이닝 동안 피안타 5개(피홈런 2개)를 맞고, 3실점을 허용했다. 볼넷은 내주지 않았고, 삼진은 3개를 잡았다.
이는 양현종의 마이너리그 첫 패배다. 그는 5경기에서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관련기사
양현종은 1회 초 리우 루이스와 라이언 비야드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코너 조에게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허용했다. 0-1.
2·3·4회 초에는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2회 초 안타 한 개만을 허용했다. 3·4회는 삼자 범퇴로 막았다.
그러나, 1-1이던 5회 초 다시 홈런을 허용했다. 윈턴 베르나드에게 안타를, 스콧 부첨에게 홈런을 맞았다. 좌중월을 넘기며 순식간에 2점을 잃었다.
1-3으로 뒤진 6회 초 양현종은 마운드를 내려놨다. 마운드에는 라이더 라이언이 올랐다.
이날 패배로 양현종의 마이너리그 평균자책점은 5.51에서 5.48로 0.03 하락했다.
양현종에게는 숙제가 남았다. 홈런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21⅓이닝 동안 8개의 홈런을 맞았다. 최근 두 경기로 추리면 9이닝 동안 5개의 홈런이다.
양현종은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으며 미국 땅을 밟았다.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랐지만, 부진한 모습(8경기 3패 평균자책점 5.59)을 보이며 마이너리그로 추락했다. 그가 메이저리그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홈런 허용 빈도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