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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수도권 3기 신도시 사전 청약이 오는 16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3기 신도시 개발과 함께 도시 확장이 기대되는 인근지역으로 매매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6일 인천 계양, 남양주 진접, 성남 복정, 의왕 청계, 위례 등 4333가구를 시작으로 수도권 주요택지에서 연말까지 3만133가구가 사전청약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연말까지 공급되는 사전청약 물량 중 3기 신도시로 지정된 9개 지역(왕숙1∙2, 하남교산, 인천계양,고양창릉, 부천대장, 광명시흥, 과천, 안산 장상)에서 공급되는 물량은 8450가구로, 이는 3기신도시 전체 계획가구 26만9000가구 중 약 3%에 해당한다.
3기 신도시 전체 개발 계획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사전청약 물량은 시장의 안정세 보다 3기 신도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부각되며 인근지역의 매매가를 밀어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 114자료에 따르면 인천 계양, 부천 대장지구과 인접한 인천 계양구의 지난 한 달간 아파트 3.3㎡당 매매가 시세는 1.68% 상승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인천 10개 구∙군 중 가장 높은 상승률에 해당한다.
6만 9000가구 규모로 개발되는 왕숙신도시 인근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왕숙신도시와 인접해 도시 확장성이 기대되는 별내면과 다산동의 지난 5~6월 3.3㎡당 매매가 상승률은 각각 0.8%(1004만→1012만원), 0.71%(1952→1966만원)로 남양주시 전체 상승률 0.5%(1400만→1407만원)을 웃돈다.
특히 다산신도시가 위치한 다산동 일대는 지난해 10억 클럽에 들어선 이후에도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사전 청약 일정이 다가옴에 따라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업계 전문가는 "수도권 매매가 상승세를 억누르기 위해 다급히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을 도입했지만 까다로운 청약요건과 적은 공급물량으로 개발에 대한 기대감만 주변으로 번지고 있다"면서 "특히 사전청약이 여의치 않은 수요자들이 풍선효과가 기대되는 주변지역의 신규 아파트나 청약 문턱이 낮은 오피스텔로 몰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3기 신도시 인근지역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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