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가 3개월째 급등하고 있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연준의 완화적 기조를 강하게 약속하면서 금융시장 안정을 촉구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박은 올해 말 완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노동시장 회복세는 여전히 요원하다는 것이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파월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약 3시간 동안 연준의 반기 통화정책 현황에 대해 증언했다. 전날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5.4%나 급등한 데 따라, 이날 증언 대부분은 인플레이션 상황에 초점이 맞춰졌다.
파월 의장은 "물가 상승세는 우리(연준)가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에서 지속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나타난) 높은 수요와 낮은 공급의 '완벽한 폭풍'이 특정 상품과 서비스 가격의 급격한 상승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물가가 눈에 띄게 높아졌으며 앞으로 몇 달 동안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해 최근의 인플레이션 상황을 인정하면서도 "향후 공급 병목 현상이 해결되면서 인플레이션 지표는 부분적으로 역전한 후 연말에는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파월 의장은 현 상황에서 연준의 추가 개입이 정당하지 않다는 점을 피력하고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시기가 멀리 떨어져 있다(a ways off)"고 강조했다.
특히, 파월 의장은 "솔직하게 말하자면, 거의 모든 전문가가 인플레이션에 대해 '언젠가 저절로 내려올 것'이라고 전망하는 가운데 기준금리를 섣부르게 인상하는 것은 실수"라면서 "위험성(리스크)가 뒤집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향후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게 유지되거나 소비자와 기업이 물가 상승 심리를 고착화할 경우엔 당연히 연준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면서 "사람들은 중앙은행에 대해 당연히 우리(연준)가 그렇게 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는 시장 일각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상황에 안일하게 대처한다'는 비판과 함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돌입과 조기 긴축 전환 등의 추가 통화정책을 요구하는 상황을 의식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또한 파월 의장은 "연준 위원들은 테이퍼링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연준이 테이퍼링의 도입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는 물가·노동시장의 '실질적인 추가 진전' 상황에 미국 경제가 도달하기까지는 아직 멀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테이퍼링에 돌입할 시기에 연준이 사전 안내(notice)를 제공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현재 시장의 비판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주택저당채권(MBS) 매입 정책에 대해 "(연준이) 주택 가격 부양을 목표로 MBS를 매입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주택은 자산이며, 자산 가치의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최근의 주택 가격 급등세는 무리한 자금 조달(연준의 MBS 매입) 때문이 아니라 저금리, 주택 선호도 변화, 자재 부족 등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불필요할 정도의 막대한 유동성을 시장에 풀어놓고 방치하면서 각종 투자 대상의 자산 가치를 지나치게 부풀렸고 이 여파가 인플레이션 상황으로 이어진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특히, 해당 비판은 현재 가장 불필요한 매입 자산으로 MBS를 꼽으면서 연준이 MBS 매입 중단을 시작으로 빠르게 테이퍼링 과정에 돌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이날 하원의원들은 연준이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는 '실질적인 진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물었지만, 파월 의장은 특히 노동시장과 관련해 "사실상 매우 광범위하고, 정확히 말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불확실한 대답을 내놨다.
그는 이어 현재 미국의 노동시장에 대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갈 길이 멀다"면서 "향후 몇 달 동안 코로나19 사태가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강력한 일자리 증가세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고용주들은 170만명의 직원들을 채용했지만, 6월 실업률은 여전히 5.9%를 유지했다"면서 실업률이 실질적인 실업자와 고용 부족 규모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이에 대해 노동 수요가 매우 강하고 고용 활동은 활발하지만, 많은 근로자가 더 나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기존의 직장을 떠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연준이 실업률 개선 둔화세의 이유를 '질 좋은 일자리의 부족'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파월 의장은 "향후 미국의 일자리 정책이 인종, 성별, 소득 등 다양한 사회적 약자 계층에 포용적으로 작동하도록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모든 인종에서 실업 상황이 크게 개선했지만, 코로나19 사태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인종 계층(흑인, 라틴계 등)은 여전히 실업 상황의 개선 여지가 많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앞서 지난 9일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를 미국 의회에 송부했으며, 파월 의장은 다음 날인 15일에는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관련 증언을 이어갈 예정이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파월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약 3시간 동안 연준의 반기 통화정책 현황에 대해 증언했다. 전날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5.4%나 급등한 데 따라, 이날 증언 대부분은 인플레이션 상황에 초점이 맞춰졌다.
파월 의장은 "물가 상승세는 우리(연준)가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에서 지속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나타난) 높은 수요와 낮은 공급의 '완벽한 폭풍'이 특정 상품과 서비스 가격의 급격한 상승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물가가 눈에 띄게 높아졌으며 앞으로 몇 달 동안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해 최근의 인플레이션 상황을 인정하면서도 "향후 공급 병목 현상이 해결되면서 인플레이션 지표는 부분적으로 역전한 후 연말에는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파월 의장은 "솔직하게 말하자면, 거의 모든 전문가가 인플레이션에 대해 '언젠가 저절로 내려올 것'이라고 전망하는 가운데 기준금리를 섣부르게 인상하는 것은 실수"라면서 "위험성(리스크)가 뒤집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향후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게 유지되거나 소비자와 기업이 물가 상승 심리를 고착화할 경우엔 당연히 연준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면서 "사람들은 중앙은행에 대해 당연히 우리(연준)가 그렇게 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는 시장 일각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상황에 안일하게 대처한다'는 비판과 함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돌입과 조기 긴축 전환 등의 추가 통화정책을 요구하는 상황을 의식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또한 파월 의장은 "연준 위원들은 테이퍼링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연준이 테이퍼링의 도입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는 물가·노동시장의 '실질적인 추가 진전' 상황에 미국 경제가 도달하기까지는 아직 멀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테이퍼링에 돌입할 시기에 연준이 사전 안내(notice)를 제공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현재 시장의 비판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주택저당채권(MBS) 매입 정책에 대해 "(연준이) 주택 가격 부양을 목표로 MBS를 매입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주택은 자산이며, 자산 가치의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최근의 주택 가격 급등세는 무리한 자금 조달(연준의 MBS 매입) 때문이 아니라 저금리, 주택 선호도 변화, 자재 부족 등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불필요할 정도의 막대한 유동성을 시장에 풀어놓고 방치하면서 각종 투자 대상의 자산 가치를 지나치게 부풀렸고 이 여파가 인플레이션 상황으로 이어진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특히, 해당 비판은 현재 가장 불필요한 매입 자산으로 MBS를 꼽으면서 연준이 MBS 매입 중단을 시작으로 빠르게 테이퍼링 과정에 돌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이날 하원의원들은 연준이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는 '실질적인 진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물었지만, 파월 의장은 특히 노동시장과 관련해 "사실상 매우 광범위하고, 정확히 말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불확실한 대답을 내놨다.
그는 이어 현재 미국의 노동시장에 대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갈 길이 멀다"면서 "향후 몇 달 동안 코로나19 사태가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강력한 일자리 증가세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고용주들은 170만명의 직원들을 채용했지만, 6월 실업률은 여전히 5.9%를 유지했다"면서 실업률이 실질적인 실업자와 고용 부족 규모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이에 대해 노동 수요가 매우 강하고 고용 활동은 활발하지만, 많은 근로자가 더 나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기존의 직장을 떠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연준이 실업률 개선 둔화세의 이유를 '질 좋은 일자리의 부족'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파월 의장은 "향후 미국의 일자리 정책이 인종, 성별, 소득 등 다양한 사회적 약자 계층에 포용적으로 작동하도록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모든 인종에서 실업 상황이 크게 개선했지만, 코로나19 사태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인종 계층(흑인, 라틴계 등)은 여전히 실업 상황의 개선 여지가 많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앞서 지난 9일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를 미국 의회에 송부했으며, 파월 의장은 다음 날인 15일에는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관련 증언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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