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로이터]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성장률인 18.3%에서 크게 둔화한 것이자, 앞서 블룸버그와 로이터가 집계한 전망치인 8%와 8.1% 상승을 밑도는 것이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성장률이 마이너스(-) 6.8%까지 추락했고, 올 1분기엔 기저효과로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1개 분기 만에 GDP 성장률이 반토막 났다. 원자재 가격 상승, 코로나 변이, 미국과의 갈등 등 외부변수의 불확실성 영향으로 경제 회복 둔화세가 예상보다 빨리 찾아왔다는 평가다.
다만 2분기 GDP는 전 분기 대비로는 1.3% 증가했다. 직전분기 0.6% 상승과 예상치 1.2%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날 발표된 6월 주요 경제지표도 모두 전달에 비해 둔화했다. 제조업·광업 등 업종 동향을 보여주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인 7.8%를 웃도는 수치지만 전달 치인 8.8%에는 못 미친다.
소매판매의 증가율도 시장의 예상치인 11%는 크게 웃돌았지만 전달 치인 12.4% 보다는 둔화했다. 중국의 소매판매는 코로나19 이후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1∼6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12.6%로 1∼5월의 15.4%에는 못 미치지만, 예상치 12.1%는 소폭 웃돌았다.
도시실업률은 5%로 전달과 시장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중국 분기별 GDP 성장률 추이 [그래픽=트레이딩이코노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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