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두면 식품, 혼자면 옷·가전에 돈써"…KT·롯데 가명정보 결합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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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1-07-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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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정보위 결합 시범과제 첫 민간분야 성과

[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제공]


자녀가 있는 집은 롯데마트·하이마트에서 주로 식품을 구매하고 1인가구는 의류·패션잡화와 가전·디지털기기를 구매하는 비중이 높았다. KT와 롯데멤버스가 보유한 이용자 개인정보를 가명처리해 결합·분석한 결과다.

15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작년 11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5대분야 7개 가명정보 결합 시범과제 가운데 네번째 성과를 KT가 발표했다고 밝혔다. 최초 민간분야 결합 시범과제 성과로, 개인정보위와 과기정통부가 협업했다.

KT 이동통신 이용자 가명정보(성별·연령별 정보, 거주지·근무지·관심분야·가구구성형태 등 추정정보)와 롯데멤버스 유통소비 가명정보(작년 12월 서울 롯데마트·하이마트 구매품목·금액 정보)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결합해 분석했다.

세대구성에 따라 자녀가 있는 가구는 식품을 주로 구매했다. 1인 가구는 의류‧패션잡화, 가전‧다지털기기의 구매 비중이 높았다. 노원구 롯데마트 지점은 노원구 거주자의 방문비율(88%)이 높았고 그 중에도 초중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구의 비중이 높았다. 이들은 식품을 주로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구 지점은 용산구, 서대문구 거주자가 주로 방문(47%)했고 1인 가구의 방문 비중이 월등히 높았으며, 의류·패션잡화와 가전·디지털기기의 구매비중이 높았다.
 

KT와 롯데멤버스의 민간 가명정보 결합 시범사례 분석 예시. [사진=개인정보위·과기정통부 제공]


구매금액 기준 상위 고객은 30대였고 유아동의류와 완구의 구매 비중이 높았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롯데마트 고객 중 구매금액 기준 상위 10% 고객들은 송파구에 거주하는 비율이 높았다. 송파구 지점을 주로 방문하고, 유아를 동반한 35~40세 고객의 유아동의류, 완구 구매가 많았다.

최준기 KT AI/BigData융합사업본부장은 "통신 빅데이터 기반으로 여러 기관·기업과의 가명정보 결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사회적 가치는 추산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할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앞으로도 가명정보 결합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고객 특성 분석하여 신규상품 개발 및 맞춤형 서비스 제공하는 등 새로운 활용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상희 개인정보위 사무처장은 "기업에게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을 넓히고, 국민에게는 다양한 수요에 대응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기업 간 가명정보 결합성과를 발표한 첫 사례"라며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명정보 활용과 결합 사례를 더욱 발굴하고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경희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산재된 데이터의 연계·활용을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라며 "과기정통부는 가명정보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가명정보를 활용한 혁신서비스 발굴을 통한 혜택을 온 국민이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KT와 롯데멤버스의 민간 가명정보 결합 시범사례 분석 예시. [사진=개인정보위·과기정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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