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벤처투자, '주가 5%↑' 해외 스타트업에 약 249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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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상 기자
입력 2021-07-15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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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벤처투자가 코스닥 시장에서 강세다.

[그래픽=홍승완 기자]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오후 12시 4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49%(450원) 오른 86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가격 기준 시가총액은 3987억원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251위다. 외국인소진율은 1.18%,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12배, 동일업종 PER은 12.66배다.

미래에셋그룹의 창업투자사(VC) 미래에셋벤처투자는 15일 올해 상반기 14개 해외 스타트업에 249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올해 투자한 해외 기업 중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곳은 브이엔지(VNG), 몰로코(Moloco), 어메이즈VR(Amaze VR) 등이다.

'베트남의 카카오'로 불리는 브이엔지는 베트남에서 소셜네트워크(SNS), 메신저, 온라인 결제, 게임 퍼블리싱, 이커머스, 음원 스트리밍,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몰로코는 머신러닝, 빅데이터 기반의 AI(인공지능) 광고솔루션 기업으로 올해 매출액 4억 달러가 예상된다. 최근 기업가치를 10억 달러로 평가받은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어메이즈VR는 메타버스 관련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올해 상반기 투자한 중국 기업은 이모터(IMMOTOR), 헤이마켓(HeyMarket), 티잉미디어(TikinMedia), 17라이브(17Live) 등이다.

이모터는 중국 배달 시장에서 이륜 전동차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을 제공한다. 매일 2만건 이상의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1위 업체다.

헤이마켓은 매년 62%씩 빠르게 성장하는 패션 마켓플레이스로 '중국의 무신사'로도 불린다. 티잉미디어는 중국 엘리베이터 광고 시장의 선도 업체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이밖에 싱가포르의 허밍버드 바이오사이언스(Hummingbird Bioscience), 최근 셀트리온의 투자를 받은 영국의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사 익수다 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 등 해외 바이오 기업 5곳에도 투자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 관계자는 "미래에셋그룹이 15개 지역에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있어 해외 딜소싱(Deal Sourcing)에 유리한 위치를 갖고 있다"며 "글로벌 신성장 산업에 적극 투자해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차별적인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증권은 지난달 9일 미래에셋벤처투자에 대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성장을 기대했다.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 1999년 6월 설립된 벤처투자기업으로 최대 주주는 미래에셋증권(61%)이다. 올해 1·4분기 기준 영업수익 비중은 고유계정 관련 수익 77%, 조합 관련 수익 11%, 펀드 관련 수익 1.5%, 기타 9.7%다. 운용 중인 펀드는 26개로 약 1조원 규모의 펀드를 보유 중이다.

1·4분기 영업수익은 5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2%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168억원이다. 순자산총액(AUM) 확대에 따른 관리보수와 투자수익 증가와 고유계정 투자성과를 바탕으로 실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도 지속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이병화 KB증권 연구원은 “고유계정 투자는 높은 수익률이 수익으로 직결될 수 있으며 투자 기간에 대한 제약이 없어 유연성도 존재한다”며 “그룹사 LP를 통한 투자재원 확보와 계열사 네트워크 활용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PE 사업 부문의 성장성도 기대된다. 회사는 지난 2018년 200억원 규모의 펀드 설정 이후 지난 2019년 3200억원, 2020년 5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해 성운탱크터미널 매각 시 내부수익률 40%를 기록했다.

다만 손실보전 의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우려된다.

이 연구원은 “벤처캐피탈은 결성한 투자조합과 PEF의 업무집행조합원으로서 제한적 손실보전 의무 등이 있다”며 “청산할 때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 조합과 PEF에 대한 출자금 총액의 일정 비율에 상당하는 금액을 한도로 손실을 우선 변제할 의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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