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청해부대 확진자 치료·수송 위한 조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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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7-1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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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해부대 승조원 6명, 코로나19 확진 판정

  • 남아공 소요에 삼성물류센터 피해 입기도

해외에 파병된 해군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명 발생해 군 당국이 비상조치에 착수했다. 사진은 문무대왕함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외교부가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청해부대 관련 의료지원 및 수송협조 작업에 이미 착수했다고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청해부대와 관련해서 외교부 차원에서 어떤 지원조치를 취하고 있느냐'는 질의에 "이미 필요한 관련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대변인은 "외교부 본부와 현지 공관은 국내 유관기관 및 주재국 정부 당국 등과 협의하에 청해부대 소속 확진자 치료 및 수송 등을 위해 필요한 모든 소통 등 관련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참에 따르면 해외 파병 중인 해군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에서 승조원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을 중심으로 국방 당국과 연계 하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지 의료시설이 굉장히 열악하다"며 "현지에는 전국에 걸쳐 코로나 환자를 수용해 치료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곳이 10곳 남짓인데 (이마저도) 이미 포화 상태"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의료시설의) 퀄리티(수준)를 보완할 수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아서 여러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청해부대가) 한국에 들어와 있는 것이 아니어서 주재국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조처를 해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동 사태 관련, 한국민의 인명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 대변인은 이같이 밝히며 "우리 기업 운영공장 및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물적 피해는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부는 주남아공대사관을 중심으로 해서 주재국 중앙정부, 지방정부 그리고 한인회 및 진출기업들과 긴밀하게 연락하면서 재외국민 안전확보와 기업피해 최소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앞으로도 계속 적극 강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남아공 항구도시 더반 산업단지에 있는 LG전자 공장은 12일 오전(현지시간) 무장 폭도들이 습격해 전자제품을 약탈해간 데 이어 오후에 한 차례 더 약탈과 방화 피해를 입었다.

이에 더해 13일(현지시간) 동남부 콰줄루나탈주에 위치한 삼성 물류창고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더반에 위치한 삼성공장은 보안이 강화된 국제공항 근처에 있어 피해를 보지 않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더반 국제공항 인근에 위치한 삼성공장은 아직 안전하고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여러 자영업소, 사진관이라든가 잡화점 등은 피해가 크지 않지만 비교적 교민 상주 규모가 큰 요하네스버그 등에서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그리고 더반과는 또 다른 (피해 발생) 지역이라는 점에 주목해 관련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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