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은 블룸버그가 ‘6월 코로나19 회복력 순위'에서 미국이 1위라고 발표한 데 대해 "블룸버그의 방역 순위는 미국이 제일이라는 결과를 얻어내려고 순위에서 중요한 요소인 확진자와 사망자 수 등을 삭제했고 봉쇄와 출입국 방역 정책을 부정적 요소로 삼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중앙방송총국(CMG)은 논평을 통해 국제보도계에서 블룸버그는 글로벌 재정 경제 보도로 유명하며 줄곧 '객관적이고 공정하다'고 자처해왔지만, 최근 발표한 '코로나 방역 순위'는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미국이 세계 방역 1위라고 보도하며 세계를 경악시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스스로 얼굴에 먹칠하는 것으로, 그동안 쌓아온 신망도 바닥으로 추락시켰다"고 비난했다.
CMG는 "블룸버그가 미국을 위한 평가체계를 만들어 미국을 1위에 앉힌 것이나 다름없다"며 방역 효과가 훌륭하다고 세계적으로 공인하는 나라와 지역은 오히려 뒷전으로 밀렸다고 지적했다.
CMG는 "블룸버그의 배경을 알고 보면 그 원인을 가늠할 수 있다"며 "알다시피 블룸버그 창시자는 전 뉴욕시 시장인 억만장자 블룸버그"라고 지적했다. 이어 "2019년 블룸버그가 민주당 내 대통령 경선 참가를 선포한 후 이 기구는 블룸버그와 기타 민주당 대통령 후보자에 대한 조사 보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한편, 공화당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며 "블룸버그의 정치적 취향과 의존도를 너무나 잘 알 수 있다"고 했다.
CMG는 "블룸버그의 이번 자작극은 전과 마찬가지로 정치도구로서의 본질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며 "그들은 민주당 정부에 '아첨'을 하기 위해 민주당 정부의 이른바 방역 '성과'를 홍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CMG는 "코로나19로 미국에서 이미 60만여명이 숨져 사망자 수가 세계 최다를 차지한다"며 "블룸버그의 코로나19 방역 순위는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공정하고 편견 없는' 언론으로 자처하던 허울도 벗어던지고 '서방 중심론'을 보도의 가치관과 정치도구로 한 진실한 면모만 드러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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