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이 8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들 사이에서는 '적통 경쟁'이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40% 안팎을 유지하는 가운데 여권 대선주자들은 저마다 "내가 문재인 정부의 계승자"라며 친문 표심을 모으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연일 '친문(친문재인) 적통'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들의 '적통론'을 놓고 여권 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응하기 위한 연대전선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김두관 의원, 박용진 의원은 '친문 적통론'이 계파 논쟁으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주 여론조사에서는 야권의 최대 대권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박빙 양상을 보였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지율이 크게 올라 윤 전 총장과 이 지사를 바짝 뒤쫓았다.
◆李 25.1% vs 尹 24.5% '박빙'....이낙연 12.0%로 3위
여야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위를 기록했다.
넥스트리서치가 SBS 의뢰로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 지사는 25.1%, 윤 전 총장은 24.5%로 집계됐다. 지난 4월 조사와 비교하면 이 지사는 2.9%포인트 오른 반면, 윤 전 총장은 3.8%포인트 하락했다. 이 전 대표는 12.0%로 3위를 기록했다. 4월 조사 때보다 1.2%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이 지사 36.9%, 윤 전 총장 34.0%로 오차 범위 내 접전으로 나타났다. 이 전 대표(32.7%)와 윤 전 총장(37.3%) 간 대결 역시 오차 범위 내 팽팽한 결과였다.
이 지사의 형수 욕설 논란과 여배우 스캔들 등 사생활 논란이 지지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영향 없음' 46.9%, '영향 있음' 47.6%로 비슷했다. 반면 윤 전 총장 장모의 1심 실형 선고와 부인 논문 관련 논란이 지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는 '영향 있음'이 62.0%로 '영향 없음'(33.9%)을 크게 앞질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尹 27.8% vs 李 26.4%...이낙연, 단숨에 10% 중반대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율이 20%대로 하락했다. 지난 3월 30%대 지지율로 올라선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지율 최고치를 경신하며 오차범위 내에서 윤 전 총장을 바짝 뒤쫓고 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은 단숨에 10% 중반대를 기록했다.
15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시행한 결과, 윤 전 총장은 27.8%, 이 지사는 26.4%로 집계됐다. 이 전 대표는 15.6%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6월 4주차) 대비 4.5%포인트 하락했다.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한 지난 3월, 30%대 지지율로 올라섰지만 4개월여 만에 20% 중후반대로 내려앉았다. 이 지사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3.6%포인트 상승하며 26.4%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최고치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지지율 순위 변동은 없었다. 그러나 1위인 윤 전 총장과 2위인 이 지사와의 격차는 직전 조사(9.5%포인트) 때보다 좁혀져 1.4%포인트로 나타났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직전 조사 대비 7.2%포인트 상승하며 15.6% 기록, 3위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 최고 기록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성인 203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낙연, 윤석열과 양자 대결에서 선두...오차범위 내
여권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앞선다는 결과가 13일 나왔다.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이 전 대표가 윤 전 총장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아시아경제 의뢰로 '차기 대권주자 가상 양자 대결' 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 전 대표는 43.7%, 윤 전 총장은 41.2%로 집계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5%포인트로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내다.
이 전 대표(43.5%)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36.8%)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6.7%포인트 앞섰다.
반면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선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은 주춤하는 모양새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윤 전 총장은 42.2%, 이 지사는 41.5%로 집계됐다. 두 사람의 격차는 0.7%포인트로 오차범위 내다.
이 지사와 최 전 원장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이 지사(42.6%)가 최 전 감사원장(36.1%)을 6.5%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자대결에서는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양강 구도가 여전히 뚜렷했다.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26.4%, 이재명 지사는 25.8%로 나란히 선두권에 올랐다. 이 전 대표는 16.4%로 3위를 기록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4.8%),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4.7%), 최 전 원장(4.1%)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전국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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